▷연극 리타길들이기 - 사람은 만남을 통해 성숙해진다. 친한 친구와 둘의 관계를 돌아보며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봄에 이어 겨울 앙코르 공연에 들어갔다.
▷연극 잘자요, 엄마 - 딸의 자살을 막지 못한 어머니의 하룻밤을 다뤘다. 모녀간의 관계라기보다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하지 못한 상처받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 사무엘 베게트의 고전 ‘고도를 기다리며’를 원작으로 한 작품, 2명의 남자가 계속 ‘고도’라는 사람을 기다리는 내용이다. 연극을 본 바로 직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왜 사는가’에 대한 여운이 남는 공연이다.
▷연극 밀키웨이 - 한 남자의 고단한 인생 역경을 다룬 남성 판 ‘젤소미나’다. 주인공이 결국 남에게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들려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듯, 친구와 함께 보고 한 해를 돌아보기에 적절한 작품이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뚝심으로 성공한 총각들의 인생 도전기다. TV 시트콤을 보듯 웃고 환호할 수 있다. 단체직장인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보면 1만5000원의 관람료에 1만원 상당의 유기농 협찬제품 선물도 받아간다.
▷뮤지컬 온에어시즌2 - 라디오는 인간적인 냄새가 가장 물씬 풍기는 매체다. 라디오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방송가 이야기, 송년회를 특별하게 보내기 위한 단체관람용으로 좋다.
▷뮤지컬 루나틱 - 노래가 중독성이 강하다. 배우들의 유머러스한 개인기가 관객을 폭소로 이끈다. 2006년 이래 계속적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 만화 캐릭터, 영심이와 경태의 추억이 강한 20대∼30대 독자들을 복고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지연, 무한궤도, 이승철 등의 노래를 들려주는 콘서트 뮤지컬이다.
▷비보이극 브레이크아웃 - 교도소를 탈출하는 죄수들을 코믹하게 다뤘다. 종로에 전용관이 있다. 친구들끼리 함께 보고 근처에서 공연뒤풀이를 하기에도 적절하다.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 배우들의 고난위의 현란한 무대를 통해, 꿈도 한계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서커스 분위기를 만끽하며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