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보기만해도시원해”…CF‘더위사냥’

입력 2009-05-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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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시각적 청량감을 주는 하우젠 에어컨 광고와 섬뜩함으로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동서식품 맥심 아이스커피 CF.스포츠동아DB

다양한여름광고시청자주목
계절이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무더위를 겨냥한 기업들의 여름CF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TV 화면을 뒤덮는 푸른 영상으로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한 광고에서 가슴 섬뜩한 납량 CF까지. 여기에 웃음으로 무더위를 날려주는 코믹CF도 가세해 다양한 여름CF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청량CF

파란 영상으로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CF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바람개비의 언덕’ 편과 포카리스웨트 김소은 편.

삼성전자의 하우젠 에어컨 CF ‘바람개비의 언덕편은 대관령의 푸른 하늘과 삼양목장을 가득 덮는 수 만개의 파란 바람개비를 등장시켜 초여름 무더위를 날려준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우아한 동작의 ‘씽씽댄스’를 선보이는 김연아의 이미지 변신도 더위를 잊게 만드는 색다른 볼거리다.

동양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영상에 담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CF는 태국의 휴양지 코마녹의 아름다운 해변과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푸른 바다를 영상에 담았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추가을로 열연한 김소은과 꼬마 아이들이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솟아오른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며 무더위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웃음으로 무더위 날리는 코믹CF

재미있는 설정으로 웃음을 유발해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재미있는 광고들도 눈에 띈다.

하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에어컨’ 편 광고는, 왕석현과 박보영이 차태현에게 일반 크기보다 3배는 큰 부채를 들고 인간선풍기처럼 바람을 만들도록 고생시켜 에어컨을 얻어낸다는 내용을 노라조의 신나는 노래 ‘슈퍼맨’과 함께 코믹하게 풀어내 웃음을 유발한다.

홈플러스의 CF 서머페스티벌은 여름텐트, 모기약, 비키니, 수박, 바나나보트 등을 ‘1박2일’ 멤버들이 각자 개성 있는 웃음 코드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 농심 둥지냉면은 무더위에 시원한 냉면을 찾아 가는 이승기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 웃음을 유발하고, 농심 카프리썬은 오렌지, 파인애플, 사과로 변신한 MC몽과 친구들이 한가롭게 여름을 즐기다 위험에 처한 상황을 코믹하게 그렸다.

○오싹함으로 무더위 잊는 납량CF

동서식품의 신규 CF ‘맥심 아이스커피-납량특집’ 편은 한 여름에는 공포영화가 더위를 식혀준다는 공식을 광고에 적용해 특별한 시원함을 전달한다.

늦은 밤 넓은 사무실을 홀로 지키고 있는 윤상현과 아이스커피를 들고 서서히 다가가는 이나영이 두 주인공. 마치 영화 ‘여고괴담’의 한 장면처럼 갑자기 다가오는 이나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싹한 기운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윤상현의 사실적인 연기가 시원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CF계에서는 섬뜩함을 주는 광고는 공포물을 싫어하는 대중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부담스러운 광고마케팅 기법이지만, 이번 CF는 코믹함도 적절히 버무려 거부감을 없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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