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와 김범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민호가 CF로 해외 진출에 활발히 나선다면, 김범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영화 ‘비상’을 통해 아시아로 무대를 넓히는 중이다. 스포츠동아DB
이민호-동남아서CF출연제의…김범-데뷔작‘비상’일본에비싸게…
‘꽃남’ 이민호와 김범이 국내 무대를 넘어 국제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류를 이끌 새로운 아이콘을 기다리던 해외 팬들에게 이들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을 향한 해외에서의 관심은 단순히 추상적인 것이 아닌 구체적 정황들로 포착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올해 최고의 CF 스타로 등극한 이민호는 최근 해외에서 잇단 광고 출연 제의를 받아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민호의 한 측근은 31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출연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측근에 따르면 이민호는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갖게 된 현지 프로모션이 그 증거. 구혜선과 동행하는 이번 투어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원류라 할 수 있는 대만에서 펼쳐지는 것이어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가하면 김범은 일본에서 한류 스타 2세대로 각광받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앞서 MBC ‘에덴의 동쪽’을 통해 현지 안방극장에 진출한 그는 얼마 전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비상’(감독 박정훈)을 고가에 선판매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비상’의 한 관계자는 “김범의 현지 인기 상승을 예측하고 미리 사들인 ‘입도선매’라 할 수 있다”며 “다소 주춤해진 한류를 증명하듯 선판매가 뜸해진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범의 영화 ‘비상’은 일본 투자사인 글로리 미디어와 월드 애플 상사가 현지 극장 상영을 비롯해 DVD 등 부가판권 일체를 구매했다.
일본 지상파 채널인 TBS에서 방영 중인 ‘에덴의 동쪽’에서 김범은 송승헌의 어린 시절을 연기,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민호와 김범은 일본, 대만부터 말레이시아, 미얀마까지 아시아 12개국에 수출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올 한해 해외에서의 행보를 숨 가쁘게 진행하겠단 각오.
각자 연예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두 사람은 ‘꽃남 F4’의 또 다른 멤버인 김현중, 김준과 함께 7월 일본 TBS에서의 ‘꽃보다 남자’ 현지 방영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을 가질 예정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