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개팔자가상팔자!…누구개?힐튼,트위터에애완견저택공개

입력 2009-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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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컬러’로 불리는 분홍색 벽으로 둘러싸인 강아지 저택에는 나선형 계단에 옷장, 화려한 샹들리에, 세계적인 명품 루이비통을 따라한 듯한 애견제품 추이비통 침대까지 없는게 없다. 힐튼의 애견들 중에는 2007년 한국에서 구입한 포메라니안 암컷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버리힐즈소유호화주택축소판…2층주택에수영장시설까지갖춰
‘개팔자가 상팔자’란 옛말이 틀리지 않았던 것일까? 최근 할리우드 배우 패리스 힐튼이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트위터(Twitter)’를 통해 애견 13마리가 사는 ‘저택’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힐튼은 애견들을 위해 비버리 힐즈에 있는 자신의 저택을 그대로 축소한 ‘미니 강아지 저택’을 만들었다. 수영장까지 갖춘 2층짜리 ‘미니 강아지 저택’의 지붕은 분홍색으로 꾸몄다. 분홍색은 힐튼이 가장 좋아하는 색.

집안을 살펴보면 곳곳에 힐튼의 취향이 엿보인다. 벽은 온통 분홍색으로 칠했으며 나선형 계단이 1층과 2층을 이어주고 있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애견 옷을 보관하는 ‘강아지 옷장’도 갖추고 있으며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까지 매달려 있다.

호사로움을 누리고 있는 강아지 13마리의 침대는 ‘추이 비통(Chewy Vuitton)’. ‘추이 비통’은 세계적인 명품 루이비통의 가짜 애견제품이다. ‘강아지 저택’은 겨울이면 히터가, 여름이면 에어컨이 가동되어 언제나 쾌적한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힐튼은 ‘트위터’에 자신의 강아지 ‘저택’을 공개하며 “나는 강아지들을 사랑하고 강아지는 나에게 자식과도 같다”고 썼다. 이어 “너무 예뻐해서 강아지들의 버릇이 나빠지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 강아지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공주님 왕자님으로 대할 수밖에 없다”며 극진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트위터’에 공개된 애견 사진에는 힐튼이 2007년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구입한 포메라니안 암컷 ‘김치’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 방문을 기념해 ‘김치’라 이름지었지만 미국에 도착해서는 ‘마릴린 먼로’로 아쉽게 개명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힐튼의 도를 넘은 강아지 사랑에 곱지만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임신하면 강아지는 모두 버리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강아지가 액세서리인 줄 아는 것 같다’, ‘강아지로 부를 과시하는 것이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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