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이와인] 2만원대놀라운맛…특급호텔서도“헨켈트로켄주세요”

입력 2009-08-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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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다. 땀 흘린 뒤 마시는 한 잔의 스파클링 와인은 어떤 맛과도 바꿀 수 없다.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이 저물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노천카페에서 친구들과 나누면 그 맛은 배가 된다.

독일 스파클링 와인 ‘헨켈 트로켄(Henkell Trocken·사진)’은 그런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잔을 채우면 기분 좋게 솟아오르는 버블은 더위에 지친 심신을 기분 좋게 매만진다. 업무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여유까지 주는 듯 하다. 놀라운 점은 할인 마트에서 2만원 대 중반이라는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사실. 이 가격에 이런 근사한 맛이라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빼어난 맛과 착한 가격을 장착한 헨켈 트로켄은 올 와인 시장에서 무서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 측은 “헨켈은 스파클링 와인으로는 국내 판매 1위다. 호텔에서도 헨켈을 찾는 사람이 많다. 쉐라톤워커힐, JW메리어트, 그랜드하얏트 등에서 인기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가 촉발한 면이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해도 언젠가는 충분히 일어났을 만한 일이다. 현재 전 세계에 걸쳐 연간 2000만병 이상 팔리는 실적이 이를 유추하게 한다. 1832년 아담 헨켈이 독일 마인쯔시에 와인거래상으로 회사를 설립한 뒤 1856년부터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 헨켈은 일반적인 750ml 병 대신 200ml 작은 병에 담은 ‘피콜로’도 눈길을 모은다. 1930년대 초반 헨켈이 상표 등록한 피콜로는 앙증맞은 사이즈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 독일에서 작은 병에 담긴 스파클링 와인을 뜻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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