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아가씨를 부탁해’ 장아영…“‘욕 얻어먹기’가 목표”

입력 2009-08-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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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를 사사건건 못살게 구는 ‘밉상 캐릭터’를 맡은 장아영.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윤은혜 괴롭히는 ‘밉상 캐릭터’…거울 보며 미운 짓만 골라 해요
KBS 2TV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의 안하무인 캐릭터와 쌍벽을 이루는 부잣집 망나니 딸 강수아 역으로 주목을 받는 기대주가 있다. 바로 장아영(21)이다.

그녀는 2005년 드라마 ‘봄날’에서 고현정의 아역으로 연기에 처음 입문했다. 이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3’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렸다.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 나선지 얼마 안됐지만 선배연기자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과 김희선을 닮은 듯한 외모로 벌써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장아영은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친척인 윤은혜를 사사건건 못살게 굴고 얄미운 짓만 골라하는 ‘밉상 캐릭터’다. 하지만 윤은혜를 못살게 군만큼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면을 지니고 있다. “거울을 보는 단순한 동작이라도 시청자가 머리를 쥐어박을 정도로 얄밉게 행동하려고 해요. 하지만 의외로 단순한 면이 있어서 주위에서 모두 속된 말로 ‘윤은혜의 밥’이라고 불러요.”

장아영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싶다(?)는 당돌한 각오를 드러냈다.

“욕이 많이 먹을수록 제가 맡은 캐릭터 연기를 잘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미니홈피도 안하는데 이 기회에 하려고 해요. 그래야 제가 사람들의 비난을 체감할 수 있잖아요. 하하”

그녀는 뚜렷한 이목구비로 선배 연기자 김희선을 닮았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신인 연기자가 ‘제2의 누구’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을 가질 만도 한데, 오히려 그녀는 “‘제2의 김희선’이라고 봐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부담요? 저를 보고 평가해주시는 건데 부담이라니요.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게 더 잘하고 싶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가씨를 부탁해’에는 그녀와 극중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윤은혜를 비롯해서 문채원, 심지어 아역배우 왕석현도 경쟁해야 한다.

“가족이 한꺼번에 나오는 장면이 유독 많아요. 그러다보니 석현이와도 많이 붙어요. 석현이도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한다는데 절대 질 수 없어요. 남들보다 2배로 공부해서 사랑을 독차지 할 거예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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