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레코드] “이별 후 애인절친과 또 사랑”…요지경 아이들

입력 2009-1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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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에게 가장 마음 편하고 친한 교제 상대는 역시 같은 분야인 동료 연예인이다. 일단 연예계만의 독특한 상황이나 일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선수’로 소문난 한 스타의 말처럼 연예인으로 활동할 정도면 기본적인 끼와 외모는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망할 일이 별로 없다. 씀씀이도 일반인보다 여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렇게 끼리끼리의 만남을 넘어 이성 친구를 돌아가며 만나는 유별난 교제 스타일까지 등장했다. 요즘 연예계의 대세라는 아이들(idol) 그룹 중 일부 팀은 멤버들끼리 번갈아가며 교제를 한다.

인기 높은 한 남성 아이들 그룹의 멤버 A. 그는 얼마 전까지 역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여자 아이들 그룹의 멤버 B와 데이트를 즐겼다. 이들은 최근 연인 사이에서 ‘쿨’하게 친구로 남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 후 A는 ‘친구가 된’ B를 자신과 같은 그룹에 있는 C에게 소개했다. 이후 C와 B는 연인이 되어 한동안 남몰래 데이트를 즐겼다.

그런데 이후 B와 C 사이의 애정 역시 열기가 식으면서 시들해졌다. 두 사람 역시 당연하다는 듯 친구사이로 남는 이별 절차를 거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자인 B가 자신과 같은 그룹 동료인 D와 C의 만남을 주선하는 파격적인 소개팅을 마련했다.

아이들 그룹은 대개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다른 연예인들보다 더욱 사생활이 철저하게 보호된다. 그렇다면 이처럼 소속사의 통제와 그에 못지않게 팬들의 시선이 날카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교제를 하는 것일까.

이들 아이들 그룹이 만남의 장소로 애용하는 곳은 방송사. 생방송 가요 프로그램 녹화가 진행되는 공개홀이나 라디오, 버라이어티 등 게스트 출연으로 출입이 빈번한 방송사는 팬들의 눈을 피할 수 있고, 같이 있다고 해도 방송가 사람들에게 ‘친한 사이인 동료 가수’로 보이기 때문에 데이트 천국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결국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이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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