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찍더니”…이번엔 헤어스타일!

입력 2009-1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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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맡은 여주인공들이 캐릭터 변신을 위해 머리 모양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사진은 SBS ‘아내가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강성연. 스포츠동아 DB

안방극장 여배우들 변신술 2탄
‘미남…’ 박신혜 ‘아·돌’ 강성연 등
긴머리 자르고 붙여 ‘쌍둥이’ 소화
외형·캐릭터 극적인 변신 효과적
장서희, 박신혜 그리고 강성연…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최근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2개의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구분하고자 ‘머리 모양’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올해 안방극장에 1인 2역 붐을 일으킨 선구자는 역시 장서희. SBS 일일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그녀는 극 초반 구은재에서 복수의 화신인 민소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했던 눈 밑에 점은 물론이고 헤어스타일의 변화 또한 꾀했다.

긴 생머리를 짧은 쇼트 커트로 바꾼 게 그 예. 머리카락 길이에 있어 좌우 대칭에 현격한 차이가 나는 언밸런스 컷은 이른바 ‘민소희 컷’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는 박신혜는 이란성 쌍둥이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여동생인 고미녀일 때는 여성미를 한층 부각시키는 긴 머리로 등장했고, 오빠 고미남으로 아이들 그룹의 멤버가 되면서 그 전환점을 역시 머리 모양의 변화로 삼았다. 이를 위해 박신혜는 데뷔 이후 수년간 단 한 번도 자르지 않았던 머리카락을 쇼트 커트로 바꾸며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배우 1인 2역의 대미는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SBS 새 일일극 ‘아내가 돌아왔다’의 강성연이다. 강성연이 맡은 역할은 일란성 쌍둥이인 정유희와 정유경. 강성연은 같이 태어났지만, 전혀 다른 성정을 지닌 두 여성 캐릭터를 외형적으로도 차별화시키기 위해 마찬가지로 헤어스타일에서 답을 찾았다.

유희로 등장할 때는 평소 생머리를 그대로 활용하는 반면, 유경 분량에선 평균 2시간 이상을 들여 머리카락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1인 2역의 필승카드가 된 머리 모양의 변화.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손쉬우면서도 극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외형도 물론이거니와 2개의 캐릭터를 연기로 소화하기 해내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은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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