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 [스포츠동아 DB]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영중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3인과 SM 엔터테인먼트가 21일로 예정됐다 취소된 중국 심천공연을 두고 날선 ‘위조’ 공방을 벌이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중국 심천에서 ‘동방신기 세번째 아시아 투어-미로틱’ 공연을 벌이기로 했지만, 동방신기 세 멤버가 공연 2주전 불참을 통보해 콘서트가 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은 24일 “심천 공연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공연확인서에 담긴 멤버 3인의 사인은 SM 측에 의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심천 공연확인서에 대리 사인했다는 SM 전 직원 A씨의 자필 문서까지 공개했다. 아울러 “심천공연은 사전에 알지 못했고, 협의되지 않았던 일정이어서 불참을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M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방신기 3인이 문제제기한 공연확인서 자체가 위조된 것이며, A씨의 확인서 역시 날조된 공연확인서를 짜 맞추기 위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작성한 명백한 거짓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SM은 “스케줄에 대해 연예인이 인지하고 있을 시, 간단한 신청서류는 매니저가 대신해 매니저 재량으로 사인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대리 사인한 경우에도 중국 난징, 베이징, 상하이 등의 공연을 어떠한 문제제기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심천 공연의 경우, 매니저 이모 씨가 9월 멤버들의 동의 하에 사인을 대신해 확인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대리 서명은 인정하면서도 멤버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법률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동방신기 3인이 SM의 서명 위조를 증명하기 위해 24일 공개한 심천 공연확인서는 SM측이 보유하고 있는 원본과 문서양식이 전혀 다른 짜깁기 위조본이라는 주장이다.
SM측은 “24일 보도된 확인서는 임의로 작성한 문서 내용에 2009년 6월 제출한 SM타운 상하이 콘서트 관련 서류에 있던 사인을 오려붙여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동방신기 3인 측 관계자는 “SM 측은 세 멤버에게 공연 계약서나 확인서를 보여
주지 않았으며, 세 멤버들은 심천공연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SM 측은 대리 서명이 관행이라고 하지만, 소송중에 동의하지 않은 공연에 대리 서명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세 멤버는 분명 심천공연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