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안방극장 포화속으로…

입력 2009-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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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소재 대작 드라마­…지상파3사 잇따라 방영 기획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대작 드라마들이 내년 중순 일제히 시청자를 찾는다. 이 드라마들은 저마다 ‘한국판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에 걸맞는 대형 스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유명 미니 시리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세계2차 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전우애를 다룬 작품으로 국내서도 여러 차례 방송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난 작품은 MBC ‘로드 넘버원’과 KBS ‘전우’. 모두 한국 전쟁 60주년을 맞는 내년 6월 방송한다. SBS 역시 비슷한 내용의 작품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 지상파 3사는 ‘전쟁 드라마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MBC가 16부작으로 준비 중인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에 갑자기 참전한 육군사관생도가 부조리한 전쟁의 참상을 겪는 이야기다. 소지섭이 주인공인 이장수 역을 맡았고 손창민이 그와 대립하는 중대의 선임하사로 출연한다. 여주인공으로는 김하늘이 유력하다. ‘로드 넘버원’은 제작비 6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대본을 쓰고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과 ‘영웅시대’를 연출한 김진민 PD가 연출을 맡는다.

KBS가 방송하는 20부작 ‘전우’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9명의 부대원들이 주인공으로 그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전우애를 다룬다. 과거 KBS에서 방송돼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시리즈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전우’ 제작관계자는 “내년 KBS가 방송하는 드라마 가운데 가장 공들 들이는 작품으로 이달 중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1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BS는 제목과 구체적인 스토리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 중순께 한국전쟁을 다룬 특집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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