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라 “내가 중학교 자퇴 결심한 이유는…”

입력 2009-12-09 09: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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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쳐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토크쇼에 첫 출연해 중학교를 자퇴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진보라는 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피아노는 3살부터 시작하고, 바이올린은 5살 때 배웠다. 그림을 좋아하고 무용도 오래해서 예술쪽으로만 20년 정도 했다”며 “재즈가 좋아서 중학교 2학년 때 다니던 학교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일주일 앞두고 학교를 그만뒀다”면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게) 재킷을 보고 집은 뚱뚱한 흑인의 앨범에 운명적으로 끌렸다”고 전했다.

이어 “오스카 피터슨의 ‘자유를 위한 찬가’를 듣고 인생이 바뀌어 버렸다. 자유로운 영혼을 느끼면서 5~6번 듣고 좋아서 그대로 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푹 빠졌다. 그러면서 피아노로 뭔가를 끄집어 내고 싶었다. 결국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해 학교도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진보라는 “자퇴를 후회한 적은 없지만 교복이 너무 입고 싶어 울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부모님이 더 안타까워했다”고 고백했다.

또 꿈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려는 친구들에겐 “지나고 보니 두 마리 토끼(잡는 일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하면 힘든 게 많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진보라는 지난 2001년 15세의 나이로 국내 재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해 ‘재즈 신동’으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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