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9 연예계 베스트 키워드 ①] 성상납…비밀결혼…“1년내내 깜짝”

입력 2009-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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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자살·강인 폭행·이병헌 폭로…
장동건·이영애 등 품절★ 줄줄이 등장
누나 맘 흔든 ‘짐승돌’에 걸그룹 강세
‘싼티’부터 ‘꽃남’까지.

2009년 연예계에도 수많은 영광과 시련, 좌절과 희망이 뒤섞여 대중과 함께 했다. 숱한 별들이 명멸했고 각종 사건사고에 스타들은 울고 웃었다. 즐거움을 안겨준 화제의 작품들 속에서 많은 말들도 회자됐다. 2009년 연예계를 되돌아게 하는 단 하나의 낱말. 스포츠동아가 그 명징한 키워드로 올해 연예계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정리|엔터테인먼트부


1 스캔들


단어적 의미는 일명 ‘추문’으로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커다란 화제 혹은 충격으로 사람들을 몰아넣어 회자되는 사건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올해 가장 큰 화제와 논란을 불러모은 사건은 ‘장자연 문건’ 이라 할 만하다. 3월7일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탤런트 장자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그녀가 남긴 문건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불거졌다. 당시 유력인사들에게 고인이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배우 주지훈을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 투여 사건도 터져나왔고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의 뺑소니 사고 및 폭행 사건도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불거진 톱스타 이병헌과 캐나다 교포 권 모 씨의 공방도 뒷맛을 씁쓸하게 한다. 권 씨는 이병헌으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그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급기야 그를 ‘도박혐의’로 고발까지 했다. 이에 이병헌 역시 법적 대응에 나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 품절남 or 품절녀

‘품절’. 사전적 정의는 물건이 다 팔려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줌마들의 장바구니 관련 뉴스에서나 자주 만날 것 같은 ‘품절’이 2009년에는 다르게 쓰이며 인기를 모았다. 인기 스타 중에 배우자 혹은 연인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로로 ‘품절남’ 또는 ‘품절녀’가 화제를 모았다. 2009년은 유난히 톱스타들의 ‘품절’ 행렬이 이어졌다. 2월 최지우와 이진욱은 2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왔음을 인정해 2009년 공식 첫 ‘품절남녀’가 됐다. 8월에는 이영애가 결혼 후 소식을 알렸고, 현빈·송혜교는 드라마 속 연인에서 실제 커플로 발전했다.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된 품절남녀는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 장동건과 고소영. 두 사람은 영화 ‘연풍연가’ 이후 친구로 지내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어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설경구·송윤아, 타블로·강혜정, 노홍철·장윤정, 길·박정아 등이 품절남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3 아이돌

2009년 연예계는 한마디로 아이돌 천하였다. 가요계와 방송계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이르는 연령대의 가수들에게 ‘장악’됐다. 특히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갖춘 걸그룹은 연예기획사 입장에서는 ‘내놓기만 하면 터지는’ 히트상품이었다. 걸그룹은 비단 10대 청소년들만의 우상이 아니었다. 30대 이상의 ‘아저씨’ 부대들이 그녀들의 열성적인 팬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녀시대와 카라 등 기존의 가수에 이어 애프터스쿨을 시작으로 투애니원, 포미닛, 티아라, 에프엑스, 제이큐티, 시크릿, 레인보우 등 데뷔와 동시에 스타대접을 받는 걸그룹이 대거 탄생했다. 한편, 걸그룹의 강세 속에 2PM은 ‘짐승돌’이란 또 다른 신조어를 만들며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엠블랙, 비스트, 슈아이 등 ‘근육질’ 남성 아이돌 그룹도 잇달아 탄생했으며, 음악프로그램에는 아이돌이 아니면 출연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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