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 의 한 장면.
제작사 “100억대 제작비 부담”
영화 ‘전우치’의 속편 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전우치’의 제작사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는 16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속편 제작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등 ‘전우치’ 주연배우들과 연출자인 최동훈 감독도 최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속편 제작을 시사하는 발언 등을 내놨다.
이와 함께 23일 개봉하는 영화 속 일부 장면이 속편으로 이어질 것임을 엿보게 하기도 한다. 이유진 대표는 “속편을 제작하게 된다면 전우치 등 등장인물들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 이야기를 펼치는 방안이나 해외로 날아가 활약하는 이야기 등을 구상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대표는 “하지만 우선 ‘전우치’의 흥행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속편이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흥행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인 만큼 전편의 흥행은 필수적인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또 ‘전우치’의 제작비 규모도 고려 대상이다. 이유진 대표는 “워낙 제작비 규모가 큰 것도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전우치’는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 500년 동안 그림 속에 봉인됐다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는 전우치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CG 등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속편 역시 도사 전우치의 둔갑술과 도술 등을 표현해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편을 뛰어넘는 볼거리를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제작비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