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공연중단 관련 팬카페에 자필 사과문

입력 2009-12-30 1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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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자필 사과문.

가수 백지영이 27일 공연 중단과 관련해 팬카페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백지영은 27일 서울 63시티 컨벤션홀에서 열린 ‘백지영 디너 파티’에서 성대결절과 저혈압, 감기몸살 등이 겹치면서 공연을 포기하고 무대를 내려오다 쓰러져 입원했다.

백지영은 30일 자신의 팬카페 ‘루즈’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에 관객과의 약속을 져 버리게 되어 죄송하다. 가수의 생명은 건강과 목일 텐데 제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A4용지 2장에 걸쳐 직접 자필로 적어 올렸다.

백지영은 “공연 당일 저녁 8시 공연을 앞두고 오전부터 스스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미 공연장을 향하고 있을 많은 관객 분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 물고 공연을 진행했다. 관객 분들의 박수소리에 힘내서 아픈 티 내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연을 마치고 싶었으나 아무리 힘을 내 봐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무대를 내려오게 됐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 날 공연에 오신 많은 분들의 질책과 질타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공연에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 날 오신 모든 분들만을 위한 공연을 조만간 다시 준비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 하겠다”며 사과를 전했다.

한편, 병원에서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소견을 받은 백지영은 28일, 29일 있었던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녹화에 불참했다. 하지만 30일, 31일 개최되는 KBS 가요대축제와 MBC 가요대제전에는 출연할 예정이다.

백지영은 소속사 WS뮤직을 통해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로 한 이승기 등 다른 가수에게 피해를 줄 수 없고,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된 만큼 이미 약속한 일정은 최선을 다해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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