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논란’ 걸스데이 란제리화보까지…왜?

입력 2010-07-25 09: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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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걸스데이’.

신인 걸그룹 ‘걸스데이’(소진·지해·지선·지인·민아)는 욕심쟁이다.

타이틀곡 ‘갸우뚱’으로 2010년 하반기 가요계를 ‘Girls day (소녀들의 날)’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당찬 다섯소녀들.

신인 걸그룹으로서 부담이 됐을 길거리 게릴라 무대부터 란제리 화보촬영까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끼와 다양한 매력들을 거침없이 발산하고 싶은 생각에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걸스데이는 “늘 우리끼리만 연습하다가 어느날 우리의 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그래서 일단 무조건 사람 많은 홍대나 명동에서 우리의 공연을 보여줬다. 팬들의 반응이 좋아 기뻤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전 유명잡지에서 하는 란제리 화보를 촬영했는데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 말고도 섹시한 모습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실 너무 선정적으로 나올까봐 부담이 있었지만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란제리 광고처럼 찍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신인이지만 많은 욕심과 끼를 가진 걸스데이는 지난 9일 오후 KBS 2TV ‘뮤직뱅크’에서 타이틀 곡 ‘갸우뚱’으로 지상파 데뷔를 했다. 하지만 이들은 긴장한 탓인지 자신들이 가진 제 실력을 보이지도 못한 채 데뷔 무대에서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며 예상치 않은 유명세를 치렀다.

그룹이 처음 결성된 지난 2년여 동안 하루 10시간씩 피나는 연습을 해왔던 걸스데이는 연습생 시절부터 길거리 게릴라 무대에서 팬들에게 라이브 실력을 인정 받았던 터라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걸스데이의 리더 소진은 “멤버들 모두 울음이 터졌다.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긴장해서 못 보여 줬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서러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인은 “실수한 모습을 첫 모습으로 보여드려서 기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하자고 마음 먹었고 지금도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룹 걸스데이의 일문일답

Q. 이번 앨범의 곡들을 소개해 달라


타이틀곡 ‘갸우뚱’은 소녀가 좋아하는 이성친구에게 고백을 하지만 그 이성친구의 ‘갸우뚱’한 마음을 전혀 알 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더블 타이틀곡‘나 어때’는 키도 작고 못생긴 어떤 남자소년을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는 소녀의 감정을 표현한 곡.


-걸스데이의 뜻과 만들어진 시기는?

: "말 그대로 ‘Girls day’ 소녀들의 날이다. 매일 매일 소녀들이 파티한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지내자는 의미" - (민아)
: "처음 만들어진 것은 2년전이고 5명 모두 같이 한 것은 6개월 전이다. 제가 가장 최근에 그룹에 합류했다." - (소진)

-데뷔무대 가창력 논란 이후 심정은?

: "저희가 무대와 사람 앞에서 긴장 하지 않는 스타일이여서 사실 첫 무대가 자신있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무대에 서보니 카메라와 조명이 너무 어색해 긴장을 많이 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 주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팬들을 실망할까봐 걱정도 많이 했고 다음부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자 다짐했다." - (소진)
: "데뷔무대 이후 누리꾼들의 반응에 속상했다. 실수한 모습을 첫 모습으로 보여드려서 기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서 너무 죄송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마음먹었고 지금도 노력중이다." -(지인)

-두번째 무대에서는 괜찮은 라이브 실력을 보였다. 데뷔 무대에서 고의로 ‘가창력논란’을 일으켜 노이즈 마케팅을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 "첫 방송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첫 방송 때는 너무 긴장했다. 어느 신인가수나 그룹들이 일부러 데뷔 무대서 라이브를 망치겠는가? 그런 소문이 속상했다. 오해가 됐던게 ‘갸우뚱’이랑 노래하나로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수는 없었다. ‘갸우뚱’이란 노래의 콘셉트를 선택한 것은 전략이지만 일부러 노래를 망쳤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소진)

-아이돌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란제리 화보를 찍었는데

: "그건 유명잡지를 찍으면서 찍은 화보인데 그런 섹시한 모습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사실 조금은 있었다. 이상하게 선정적으로 나올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 평범한 광고처럼 생각하고 찍었다." (소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은?

: "다이어트 때문에 서러웠다. 먹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라 다이어트 하느냐고 힘들었다. 언니들은 먹어도 살이 안쪄서 야식을 먹었는데 난 참았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 (민아)
: "다 똑 같을것 같은데 연습하는데 실력이 잘 안 늘고 자기에 대한 발전이 잘 안 될 때 슬럼프가 오고 힘들었다." - (지인)
: "멤버들 모두 연습하느냐고 개인시간이 없을 때 많이 공허해 하는 것 같다." - (소진)

-다른 멤버들에게 부러운 점은?

: "멤버들의 다리 각선미가 부럽다. 핫팬츠를 입은 다리들이 너무 이쁘다." - (지선)
: "지인언니는 연기를 잘해 부럽고 소진언니는 노래를 잘해 부럽고 지선 지해 언니는 춤을 잘 춰서 부럽다." - (민아)
: "민아의 보이스 톤이 부럽고 지인이는 여성스런 섹시함이 부럽고 지선이는 흑인들이 섹시한 것 처럼 강한 섹시미가 부럽다. 지해는 교과서적으로 추는 완벽한 춤이 부럽다." - (소진)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

: "특별히 몸매관리나 피부관리는 하지 않는다. 잠 잘자고 세안을 잘 하는정도." - (지해)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시스타나 미스에이 등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각자 매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걸그룹을 이겨야한다 이런 생각은 없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만 보여주자 이렇게 생각한다. 두 그룹 모두 정말 멋있다. 그룹들마다 배울점이 하나씩은 꼭 있다고 생각한다." - (소진)

-요즘 아이돌그룹은 5초 가수란 이야기가 있는데.

: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선으로 생각하면 안타깝고 옳지 않은 부분이 있다. 전체 한 곡을 완창하는 것도 어렵지만 파트별로 그 느낌을 멤버간에 호흡을 맞추며 이어가는 것도 어렵다.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소진)
: "그룹들이 인원이 많다보니 파트별로 부르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파트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지인)

-롤모델이 있다면?

: "음악적인 면에서는 데스티니 차일드, 퍼포먼스나 댄스면에서는 푸시캣돌스가 롤모델이다. 한국 선배로는 이효리 선배나 엄정화 선배, 김건모 선배다. 센세이션을 잘 일으키시고 본인들이 가진 것 들을 분명하고 개성있게 표현하셔서 멋있다." - (소진)
: "비욘세나 씨아라, 마이클 잭슨 같은 퍼포먼스를 하는 분들이 롤모델이다." - (지선)
: "롤모델은 없고 우리 언니들의 장점들을 배우고 싶다." - (민아)
: "이효리 선배처럼 무대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고, 예능에서는 팬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이효리 선배의 모습을 배우고 싶다." - (지해)
: "나도 이효리 선배나 엄정화 선배 처럼 되고 싶다. - (지인)

-앞으로의 목표는?

: "연기와 토크쇼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진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 (지인)
: "솔로도 욕심이 나고 연기도 MC도 하고 싶다." - (민아)
: "선배 가수들의 앨범에 피처링 하는 것이다. 특히 박효신 선배의 발라드곡에 랩으로 피처링 참여하고 싶다." - (지해)
: "앞으로 춤 뿐만 아니라 음악인으로서 배워 가면서 퍼포먼스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 (지선)
: "앞으로 작곡과 프로듀싱을 배우고 싶고 엄정화 선배처럼 깊이 있는 연기와 연륜이 묻어나는 노래를 하고 싶다." - (소진)

-본격적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는데 각오는?

: "‘갸우뚱’과 ‘나 어때’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섹시한 모습 , 보이시한 모습, 파워풀한 모습 등 다양한 이미지의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가수 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걸스데이가 되겠다." - (소진)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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