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소속사 "7일까지도 병원간단 말 못들어"

입력 2010-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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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 신정환과 설·설·설…진실은?

소속사 갈등설
관계자 “연락 안될 뿐…다툼 전혀없어”

유행병 입원설
“입원은 사실…건강상 문제는 없어 보여”

도박빚 억류설
목격담 나와…방송사도 ‘삼진아웃’ 검토


‘모든 진실은 귀국 후 그의 입에 달렸다.’

무단 방송 펑크에서 시작한 신정환 파문이 원정도박설, 도박빚으로 인한 현지 체류설, 소속사 갈등설에 이어 뎅기병 증세 입원설까지 등장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신정환은 8일 오전 필리핀 세부 교민 관계자의 입을 통해 현지 유행병에 감염돼 세부닥터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말했다. 세부 한인회 측 관계자는 8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국제통화에서 “우리 관계자들이 병원을 방문,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세부를 방문한 한국인에 대한 신변보호 및 확인을 위해 만난 것이다”면서 “외형상으로 건강상 큰 문제는 없지만 입원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의혹을 사고 있는 여권 소지 여부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정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관계자는 8일 오후 “현재까지 연락 자체가 되지 않아 이렇다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해 답답하다”며 “하지만 일부 보도처럼 소속사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7일 밤에 잠깐 담당 매니저와 통화를 했는데 그때까지도 신정환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는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해 입원설과 관련해 소속사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신정환의 필리핀 체류는 그가 5일부터 방송 녹화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알려졌다. 갑작스런 해외체류를 두고 도박 연루에 현지 공항억류설까지 제기됐고 세부의 한 카지노에서 그를 봤다는 구체적인 목격담까지 등장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그가 도박빚으로 인해 필리핀에 발이 묶여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커져가는 의혹…차가워진 여론…그리고 방송가 퇴출 논의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이번 파문과 관련해 신정환을 바라보는 여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냉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도박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정환은 2005년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7월에는 강원랜드에서 지인에게 1억8000만원을 빌려 갚지 못했다며,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가 합의한 바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신정환의 세 번째 도박 혐의를 두고 방송가에서 ‘삼진아웃’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두 번 정도는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에도 도박이 사실이라면 정말 방송가에서 퇴출당해 마땅하다’ ‘당장 한국으로 돌아와 모든 소문에 대한 진실을 직접 밝히고 자숙해야 한다’ ‘신정환이 걸린 병은 뎅기열이 아니라 도박중독인 것 아니냐’며 시끄러운 논란에 아무런 해명이나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

그동안 이번 사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방송사들도 달라지고 있다.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1반’은 신정환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원정도박 의혹 속에 8일 현재 필리핀 세부에 머물며 사전 양해 없이 녹화를 펑크낸 것에 대한 처벌성 결정으로 보인다.

MBC는 도박설이 사실일 경우 전례에 따라 출연 정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MBC 관계자는 8일 오후 “사실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돌아와 제작진과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만한 해명을 하고, 객관성이 입증될 경우 출연을 정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하차가 당연한 수순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SBS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없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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