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군 입대? 긴 영화와 같을 것”

입력 2010-10-18 16: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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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강동원. 스포츠동아DB

‘초능력자’ 발표회서 심경 밝혀

“제작 기간이 긴 영화 한 편을 찍고 오는 정도의 시간이에요.”

강동원은 18일 오후 주연 영화 ‘초능력자’ 제작보고회에서 군 입대를 앞둔 심경에 대해 이렇게 담담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입대와 영화를 연관짓는 것에 대해 “매번 (입대 전)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 개봉한 주연작 ‘전우치’를 예로 들며 “군복무 기간을 영화 찍으며 보내는 공백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전우치’도 시나리오를 받고 개봉하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린 영화”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함께 참석한 ‘초능력자’의 공동 주연인 고수와 행사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강동원이 입대를 앞둔 심경을 밝히자, 이색적인 조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현역으로 제대한 고수는 “내가 군대를 다녀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강동원은 벌써 다 알고 있다”며 후배를 격려했고, 박경림은 “군대에 가면 더 많은 (군 홍보)영화를 찍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당사자인 강동원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새 영화 ‘초능력자’는 강동원의 악역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작품. 영화에서 강동원은 초능력을 갖고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초인 역을 맡았다. 그는 “악역이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며 “악역이든 착하고 멍청한 역이든 내가 캐릭터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자신과 더불어 꽃미남 스타로 꼽히는 고수에 대해 “정말 잘 생겨서 처음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며 “‘고비드’라는 별명이 왜 나왔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반면 고수는 강동원을 두고 “외모도 좋지만 그의 감각이 더 좋다”며 “남보다 몇 개나 더 많은 감각을 갖고 있고 운동도 잘하는 데다 얼리어답터”라며 부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초능력자’는 11월11일에 개봉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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