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커플 연기대결 “사랑은 잠시 접자”

입력 2010-10-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해진·김혜수, 김효진·유지태(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가 현실 속 사랑을 뒤로 하고 작품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들과 함께 류승범·공효진도 각각 새 영화로 흥행대결에 나섰다. 스포츠동아DB

류승범 ‘부당거래’ 공효진 ‘소와…’ 일주일 간격 영화개봉
유지태-김효진, 유해진-김혜수 드라마·영화 동시에 활동


연예계 공인 스타 커플들이 약속이나 한 듯 ‘연기 홀릭’에 빠졌다.

같은 시기 개봉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경쟁하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각자 다른 장르에 도전해 서로를 격려하는 커플도 있다. 평소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공개 데이트를 즐겨 팬들의 부러움을 받는 커플들이 작품으로 또 한 번 관심을 이끌고 있다.

8년째 교제 중인 연기자 커플 류승범과 공효진은 일주일 간격으로 주연 영화를 개봉한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벌였지만 비슷한 시기 개봉 영화를 내놓고 스코어 경쟁을 벌이는 건 처음이다.

류승범은 28일 개봉하는 ‘부당거래’에서 스폰서 검사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기업가 비리와 연쇄살인사건을 조작하는 악역. 6월에 개봉한 ‘방자전’에서도 성공을 위해 비열한 거래를 서슴지 않는 주인공을 연기했던 류승범은 새 영화에서 한층 악랄한 인물을 소화했다.

연인 공효진은 11월4일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선보인다. 7년 전 헤어진 연인의 여행에 우연히 동참한 이야기에서 공효진은 한층 성숙하고 절제된 멜로 연기를 소화했다.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공효진은 “헤어진 연인과도 친구로 쿨하게 지낼 수 있다”며 “옛 애인만큼 친한 친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처럼 어디를 가든지 서로에 대한 질문과 관심을 받는 둘은 영화 홍보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는 도중에도 25일 서울패션위크에 나란히 등장해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류승범·공효진과 함께 연예계의 대표적인 커플인 유지태·김효진, 유해진·김혜수도 각각 영화와 드라마를 선택하고 연기활동을 이어간다.

상영 중인 스릴러 ‘심야의 FM’으로 흥행 순풍을 타고 있는 유지태에 이어 김효진은 11월8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으로 안방을 찾는다. 시원스런 성격을 지닌 여배우 역을 맡은 김효진은 그동안 쌓은 세련된 이미지를 드라마로 잇는다.

유해진과 김혜수도 약속한 듯 개성 강한 캐릭터로 팬들에게 각인될 준비를 마쳤다. 유해진은 ‘부당거래’에서 형사와의 뒷거래로 살인사건을 조작하는 인물로, 김혜수는 사고로 죽은 남편의 사인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추적하는 정신과 의사를 맡아 ‘연기 홀릭’을 선언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