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울린 '야식배달부'의 노래…강호동 울었다

입력 2011-01-09 11: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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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사진출처=SBS방송화면캡쳐]

야식 배달부 김승일이 SBS주말 예능‘스타킹’을 울렸다.

김승일은 지난 8일 방영된 ‘스타킹’에서 지난해 12월 4일 방송됐던 ‘기적의 목청킹’도전자들 중 한명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일은 고교시절 성악을 공부한 지 단 4개월만에 한양대 성악과에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을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승일.



하지만 그는 대학 입학 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학을 그만 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후 김승일은 생계를 위해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돈을 벌기 위해 애썼다. 대학동기들은 이 사실을 모른채 ‘잠적 승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결국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지난 10여년을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던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야식을 배달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다시 노래공부를 하고 싶어질까봐 만남을 피해왔다. 그래도 노래에 대한 열정은 감출 수 없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길 위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다.

어려운 생활을 이어왔던 김승일은 그의 노래를 우연히 들은 사장님의 제보로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지난 방송에서 세상에 대한 깊은 아픔을 맛본 슬픈 표정을 지닌 채 가슴속 아픔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토해내는 듯한 그의 열창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이 방송이 화제가 되어 그의 친구들이 그를 수소문 해 결국 10년만에 연락이 됐다.

김승일은 두번째 방송에 나온 8일 10년 전 한양대 성악과를 함께 다녔던 동기들과 시크릿가든의 ‘You Raise Me Up’을 열창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김승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래와 생의 역경을 이겨나가는 모습에 MC 강호동을 비롯해, 출연진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름다운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승일은 서울대학교 김인혜 교수의 지도로 ‘넬슨도르마’를 열창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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