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3인 배후지목 A씨 "차라리 공개적으로 돕겠다"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카라 3인의 배후로 지목된 A씨가 “말도 안 되는 배후세력으로 몰리는 것보다 차라리 공개적으로 돕겠다”고 선언했다. 카라 3인의 부모도 “A씨를 3인의 정식 후견인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카라 3인의 부모와 A씨는 26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랜드마크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카라 3인의 부모는 A씨에게 당장 3인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고, A씨는 배후세력으로 몰린 마당에 차라리 공개적으로 돕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카라 3인의 부모는 A씨를 카라 3인의 후견인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26일 DSP미디어에 전달했다.

카라 3인 측은 “좋은 뜻으로 돕고자 했던 A씨와 그의 측근인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배후세력 운운하는 DSP미디어 및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의 주장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 당장에 카라 멤버 3인은 이동차량도 없고, 스케줄을 알려줄 매니저 한 명도 없어 그야말로 활동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케어조차도 받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며 “이에 A씨에게 정식 후견인이 돼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5일 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측이 A씨가 카라 3인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배후세력의 증거”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카라 3인 측은 “배후세력 개입의 음해로도 모자라 이제는 멤버 3인의 분열까지 부추기는 보도자료는 DSP미디어가 3인의 진정성을 망각하고 무너진 신뢰관계를 더욱 짓밟는 행위”라고 밝혔다.

연제협은 25일 “카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사태와 관련 있는 배후세력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다”며 A씨가 카라 멤버들에게 보낸 ‘일 잘하는 매니저들이랑, 차량, 다 준비되어 있으니, 급한 일 필요한 일 있을 때 언제든지 콜’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카라 3인 측은 “카라 멤버 5인이 약속된 활동을 재개하여 팬들을 실망시키지 말자는 데에 DSP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25일 밝혀왔다. 앞에서는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문자 메시지를 유출하여 멤버들의 화합을 방해하는 DSP의 행동에 어떠한 이해도 할 수 없으며, 신뢰관계 회복이라는 말조차도 이젠 꺼내기 힘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