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팬들 “카라 차라리 해체하라!”

입력 2011-02-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팬들도 화났다!’ 카라 사태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동안 이들을 동정하며 해체를 우려하던 여론이 ‘차라리 해체가 낫겠다’며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팬들도 화났다!’ 카라 사태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동안 이들을 동정하며 해체를 우려하던 여론이 ‘차라리 해체가 낫겠다’며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카라사태 한달째…우려…동정…실망…이젠 분노로!

카라 귀국 하루만에 소송…팬들 실망
한승연 아버지 日인터뷰 후엔 분노로…
‘강제노동’ 등 日 구설수도 반감 키워
‘해체 서명운동’ 2000명 사인 해프닝
카라 사태가 20일로만 한달을 넘었다. 한때 해결 기미가 보였던 상황은 오히려 법정 공방까지 예고하면서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우려와 동정의 시각으로 바라보던 팬심이 급격히 싸늘해지고 있다.

● 국내 “그냥 해체 하세요”…일본 “해체는 기정사실”


카라 사태에 대한 부정적 반응의 구체적인 첫 모습은 팀 해체서명운동. 한 누리꾼은 16일 한 포털사이트에 ‘카라 그냥 해체하세요∼’란 제목으로 해체를 청원했다. 이 누리꾼은 “부모라는 분들이 자식의 앞길을 막고 있으니, 이젠 그냥 카라 안 보는 게 편할 것 같다”며 청원 제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청원은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 씨가 일본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박규리가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발언이 나온 직후 시작됐다.

카라 팬클럽의 반발 등으로 18일 청원 글이 삭제됐지만 이때까지 2000명이 서명을 했다. 양보없이 상대를 비난하는 답답한 모습이 계속되는 것에 사람들이 급격히 피로감과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 해프닝이었다.

일본 언론도 이제는 해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카라 3인 측이 14일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자, 스포츠닛폰은 16일 ‘카라 공중분해 필연, 일본에서 있을 곳은 없어질 것’이라는 제목으로 “소동이 원만하게 해결돼도 그룹의 공중분해는 불가피하고, 해체를 포함한 결단을 재촉당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카라 3인 소송으로 ‘급랭’…“일본만 바라보나” 오해도

국내외 여론의 급격한 악화는 당사자들이 자초한 면이 크다.

1월19일 카라 3인이 DSP미디어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고서도 대화가 오가고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카라 3인에 대한 동정심도 있었다.

그러나 양측의 첫 합의 사항이었던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지 하루 만에 카라 3인이 돌연 전속계약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팬들이 품었던 일말의 희망은 실망과 분노로 돌변했다. 또한 소장의 내용을 인용해 일본 언론이 ‘카라 월급 1만엔’, ‘카라 허리부상에도 강제노동’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하며 한국 연예계 전반에 대한 조롱거리로 이용한 것도 카라 3인 측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키웠다.

특히 카라 3인의 부모가 일본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자 “국내 팬의 정서는 외면한 채, 일본 시장만 바라본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