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반성 기회로 삼겠다, 루머 매체 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11-05-04 18: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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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행동에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나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 하지만 루머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정준호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정준호는 4일 오후 5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토크쇼 ‘놀러와’ 녹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날인 3일부터 퍼진 루머에 대해 10여분 동안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준호는 우선 한 남자가 여성 재력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한 지인이 저에게 ‘호텔 매니지먼트 위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부탁을 해 만나러 나갔더니 모르는 분 몇 명이 있었다”며 “이후 그 지인과 저에게 호텔 비즈니스를 부탁했던 분이 소송을 당해 조사 도중 제 이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준호는 이어 “도움을 드리려 만난 자리에서 술도 한 잔 할 수 있고 필요 이상, 감정 이상의 친근한 표시를 할 수도 있다”며 “그래도 공인인데 더 조심했어야 했고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이하정 아나운서와의 부부 관계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행복하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같이 음식을 만들고 깔깔대고 웃고 운동하며 재미있게 지낸다”며 “하루가 너무 짧다고 느낄 정도로 단꿈에 젖어있는데 (관계가)안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도니까…”라고 답답해했다.

정준호는 팬들에게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다. 부부생활은 서로가 믿음을 갖고 이런 일이 있을 때 더욱 견고해지라고 시련을 주는 것 같다”며 “더 모범적으로 더 행복하게 멋진 남편과 가장으로 살아가겠다”고도 했다.

당초 정준호는 이날 이하정 아나운서와 함께 ‘놀러와’ 녹화에 참석할지 여부가 불투명했다. 세인의 주목을 받는 톱스타가 신혼 생활에 관련된 예민한 루머가 퍼진 상황에서 아내와 함께 토크쇼에 나가 웃으며 이야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준호는 논란을 피해 소문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당당하게 나서 공개석상에서 사실무근임을 밝히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와 관련해 정준호는 사실과 다른 루머를 보도한 것에 대해 법적인 대응도 준비 중이다. “친구와 가족, 특히 처가 식구들이 많이 속상해하고 있다”고 밝힌 정준호는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약자라는 이유로 타협을 하는 상황이 있지만 이젠 제제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정준호는 자신의 입장을 차분하게 밝힐 뿐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날 ‘놀러와’ 녹화는 정준호·이하정 부부의 신혼특집으로 진행됐고 9일 방송된다. 이하정 아나운서 역시 녹화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일산|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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