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각종 패러디가 등장, 최근 등장한 무협버전 ‘천하제일대회’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나는 가수다’ 무협버전에는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가수들이 등장, 무협에 비유해 현실과 상응하게 설명해놓은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임재범은 ‘소림사의 촉망받던 기재였으나 술과 여자를 좋아해 파계승이 됨. 천부적인 재능을 지녀 이미 전대에 천하제일 고수로 불리웠으나 어느날 종적을 감춘 후 홀연히 다시 천하제일대회에 출전, 그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라며 소개가 됐다.
김연우는 어려운 노래도 쉽게 부르는 모습 때문에 ‘숨겨진 노고수. 어려운 초식들을 아무렇지 않게 시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묘사했다.
윤도현은 록이라는 장르 때문에 자신의 무대가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을 비유 ‘낭인 출신으로는 드물게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누가 낭인을 고수로 인정한단 말이오’라며 불평하지만 연수합격술은 천하제일을 노릴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정현은 ‘왜소한 체구에 얕잡아 보고 덤볐다가 혼쭐이 난 남자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소라는 예민한 성격 때문에 ‘그녀의 심기를 거슬렸다 목이 날아간 부하들이 한둘이 아니다’, 백지영은 ‘무림을 이끌어나갈 재목이었으나 ‘나는 니가 지난 서역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사건 이후로 무림에서 추방, 시간이 흐르고 ‘한’이라는 동양무술 최대 비기를 습득해 천하제일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존하는 가수들이 최고를 다투는 음악 대결을 무술 대결에 적절하게 비유해놓은 것에 누리꾼들은 ‘재미있다’고 호응을 보이며 여러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