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시절이 있었다.”
가수 이장희가 지난해 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말이다. 자조적이면서도 이젠 그저 지난 추억으로만 자신의 한 시절을 돌이키는 듯한 여운을 남긴 이 말에서는 씁쓸한 풍경이 묻어난다.
한창 젊었던 시절, 마음껏 노래를 만들고 노랫말을 쓰며 목청껏 노래 부르고 싶었던, 그 깊고 열정적인 젊음의 정서가 무참히 짓밟힌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오늘, 이장희의 노래 ‘그건 너’와 ‘불꺼진 창’ ‘한잔의 추억’, 신중현의 ‘미인’ 등 45곡의 대중가요가 ‘금지’됐다.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는 이 노래들의 방송 및 공연, 판매 등을 금지했다. 곡이나 노랫말이 ‘퇴폐 저속함’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6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등 43곡의 가요를 금지한 데 이은 2차 조치였다.
금지 결정에 대해 이장희의 음악적 재능과 성과를 거론하며 반론도 있었지만 무시됐다. 이젠 ‘한국 록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신중현의 음악은 아예 음악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까지 받아들여졌다.
1970년대 일부 가요에 대한 금지곡 선정은 1976년 말 대마초 파동과 함께 1970년대 가요계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 가수도, 대중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해할 수도 없었던 금지의 시대가 남긴 초상이기도 했다.
이 노래들이 비로소 빛을 다시 찾은 것은 1987년 8월. 공연윤리위원회는 1975년 이후 금지됐던 382곡 가운데 186곡을 해제했다. ‘동백아가씨’와 ‘아침이슬’ 등도 그 목록에 올랐고 9월에는 방송금지곡 800여곡 가운데 500곡이 해금됐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가수 이장희가 지난해 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말이다. 자조적이면서도 이젠 그저 지난 추억으로만 자신의 한 시절을 돌이키는 듯한 여운을 남긴 이 말에서는 씁쓸한 풍경이 묻어난다.
한창 젊었던 시절, 마음껏 노래를 만들고 노랫말을 쓰며 목청껏 노래 부르고 싶었던, 그 깊고 열정적인 젊음의 정서가 무참히 짓밟힌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오늘, 이장희의 노래 ‘그건 너’와 ‘불꺼진 창’ ‘한잔의 추억’, 신중현의 ‘미인’ 등 45곡의 대중가요가 ‘금지’됐다.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는 이 노래들의 방송 및 공연, 판매 등을 금지했다. 곡이나 노랫말이 ‘퇴폐 저속함’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6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등 43곡의 가요를 금지한 데 이은 2차 조치였다.
금지 결정에 대해 이장희의 음악적 재능과 성과를 거론하며 반론도 있었지만 무시됐다. 이젠 ‘한국 록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신중현의 음악은 아예 음악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까지 받아들여졌다.
1970년대 일부 가요에 대한 금지곡 선정은 1976년 말 대마초 파동과 함께 1970년대 가요계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 가수도, 대중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해할 수도 없었던 금지의 시대가 남긴 초상이기도 했다.
이 노래들이 비로소 빛을 다시 찾은 것은 1987년 8월. 공연윤리위원회는 1975년 이후 금지됐던 382곡 가운데 186곡을 해제했다. ‘동백아가씨’와 ‘아침이슬’ 등도 그 목록에 올랐고 9월에는 방송금지곡 800여곡 가운데 500곡이 해금됐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25주년’ 보아, 재계약이냐 은퇴냐…SM은 공식입장 無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07/25/132069738.1.jpg)



![대체 왜 이래? SBS 연예대상, 지석진 향한 기만의 역사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320.3.jpg)
![공명 측 “어지러움 증상에 입원…곧 드라마 촬영 복귀”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66.1.jpg)
![몸집 키운 바이포엠, 김우빈♥신민아 소속사 인수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47.1.pn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