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vs 엄태웅…설 극장가 ‘엄남매의 난’

입력 2012-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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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 ‘네버엔딩’ 19일 나란히 개봉
감독·배우도 출연작끼리 맞장 얄궂어


설 연휴를 앞두고 19일 개봉하는 영화의 주연배우 사이는 물론 이들과 각 작품의 감독들이 맺어온 인연이 이색적이다.

우선 ‘댄싱퀸’의 엄정화와 ‘네버엔딩 스토리’의 엄태웅. ‘엄남매’로 불리며 연예계 대표적인 스타 가족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배우들과 감독들의 인연도 흥미롭다. ‘네버엔딩 스토리’의 정용주 감독과 ‘댄싱퀸’의 엄정화는 2005년 영화 ‘오로라공주’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당시 엄정화는 ‘오로라공주’의 주연이었고, 정 감독은 조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다.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과 ‘네버엔딩 스토리’의 정려원 역시 함께 호흡하던 동료에서 경쟁자로 만나게 됐다. 이석훈 감독은 2007 년 정려원이 주연한 ‘두 얼굴의 여친’으로 함께 일했다.

이처럼 배우들과 감독들이 묘한 인연으로 엮이는 것은 명절 시즌 흥행을 노리는 영화사들의 배급 경쟁에서 비롯된다. 각기 새로운 작품에 대한 갈증을 지닌 이들인 만큼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다 흥행을 겨냥한 배급 라인업이 우연히 겹치면서 이처럼 흥미로운 인연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 셈이다.

그런가 하면 안성기는 두 편의 주연작인 ‘부러진 화살’과 ‘페이스 메이커’를 동시에 개봉하는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올해 60세가 된 그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는 관객들이 과연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 자못 관심이 모아진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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