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시즌2’ 도배…이게 최선입니까?

입력 2012-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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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청춘불패 2’(위)와 지난해 방송에 이어 상반기 시즌2 방송을 앞둔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 사진제공|KBS

KBS ‘드림하이’등 시즌2 무려 6편
SBS도 김병만 ‘정글의 법칙2’ 준비

“전편 뛰어 넘는 변화 없으면 실패
MBC ‘위탄2’등 부진 염두해 둬야”


‘누구를 위한 시즌2?’

올해 지상파 3사의 상반기 프로그램 라인업을 보면 지난해 방송한 프로그램의 시즌2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을 전망이다.

KBS의 경우는 지난해 편성표를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 30일부터 시작하는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를 비롯해 ‘해피선데이-1박2일’, ‘도전자’, ‘톱밴드’ 등이 모두 시즌2를 준비중이다. 여기에 현재 방송 중인 ‘청춘불패 2’와 ‘출발드림팀 2’까지 포함하면 총 6편의 프로그램이 시즌2를 방송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중 ‘드림하이’와 ‘1박2일’은 이미 시청률과 인기를 검증받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도전자’와 ‘탑밴드’의 경우 시청률에서도 특별히 주목할 성적을 내지 못해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 자칫 출연자만 달라지고 별다른 변화가 없는 자기복제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올해 방송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 새로운 시도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시즌2가 너무 많아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다는 자기반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KBS만 시즌2에 목을 매는 것은 아니다. SBS 역시 김병만이 출연해 큰 호응을 얻은 ‘정글의 법칙’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김병만을 전면에 내세웠다. ‘피겨 여왕’ 김연아를 심사위원으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던 ‘키스 앤 크라이’ 역시 상반기 시즌2 방송을 기획 중이다.

시즌2는 기본적으로 시즌1의 인기를 안고 가는 장점이 있지만, 전편을 뛰어 넘는 포맷의 변화와 노력 없이는 성공 가능성이 낮다.

MBC ‘위대한 탄생’과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는 시즌1 종영 후 곧바로 시즌2를 기획해 방송했다. 그 결과 ‘위대한 탄생’은 시즌1에 비해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도 실패했다.

‘바람에 실려’ 역시 3%대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방송가에서는 두 프로그램의 부진을 시즌2 제작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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