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대형 투표도장’ 눈길

입력 2012-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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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점 복(卜) 기호 넣어 총선 이색 캠페인

4.11 총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익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크기만한 대형 투표도장이 대한민국 곳곳을 굴러다니며 유권자를 몰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양대 선거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김병만이 직접 붉은 원통 속에 들어가 몸을 뻗어 투표도장 모양을 만들어냈다. 바로 이 장면 때문에 ‘투표도장 모양에 특별한 의미라도 있나’, ‘사람이 직접 만들었으니 혹시 사람인(人)자가 아닐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투표도장 속 표기는 점 복(卜)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투표 때 정해진 모양의 선거용 도장으로만 표시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1985년 이전 선거에서는 ‘O’ 모양의 여러 가지 용구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었을 때 잉크가 반대편에 묻어나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다. ‘O’ 모양으로는 정확한 판독이 되지 않아 무효표가 나올 수 있다는 논란이 대두되면서 13대 총선부터는 무늬를 삽입하게 됐다.

199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점 복(卜)자 표기가 삽입된 도장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투표도장의 모양에는 무효표를 방지하여 국민의 한 표 한 표를 소중히 여기고 투표율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김병만이 ‘역시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온몸으로 굴리고 있는 투표도장이 4.11 총선 투표율도 쑥쑥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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