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캠핑의 로망 캠핑카 A to Z] 달리는 ‘힐링캠프’…캠핑? 카∼좋다!

입력 2012-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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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캠핑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오토 캠핑장이 증가하면서 캠핑카를 임대해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은 오토 캠핑장 전경. 스포츠동아 DB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캠핑카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하던, 우리 일상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여겨지던 여행수단이었다. 하지만 이제 캠핑카는 더 이상 부럽기만 한 외국의 레저 라이프가 아니다. 패밀리 캠핑에 대한 수요가 늘고 도로 확충, 오토 캠핑장 증가, 저렴한 임대비 등 관련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카 이용 고객은 2011년과 비교해 150% 이상 증가했다. 주 이용고객은 30·40대로 그 중 70%가 가족단위 고객이다. 하지만 캠핑카를 이용하려고 마음먹어도 막상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 지 난감하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인원과 성격, 그리고 여행지서 어떤 장비를 이용할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캠핑카의 즐거움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캠핑카 이용 고객 지난해보다 150% 급증
대부분 대여…일체형 모터카라반 큰 인기
여행지·인원 따라 출발전 꼼꼼 체크 필수


● 캠핑카, 어떤 게 있지?

캠핑카는 일반 차량 뒤에 연결해 견인하는 트레일러 카라반과 차량과 일체형으로 제작한 모터 카라반 두 종류로 나뉜다. 이 중 흔히 말하는 캠핑카는 모터 카라반이다. 각 카라반은 특징도 다르고 가격도 다르다. 우선 트레일러 카라반은 3000만원 가량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별도의 트레일러 운전면허증이 필요해 이용이 쉽지 않다. 이에 비해 모터 카라반은 차량 가격이 보통 8000만원대로 비싸지만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캠핑카 이용자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고 연중 사용일수가 많지 않은 차량을 직접 구입하기 보다 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트레일러 카라반은 대체로 오토캠핑장 등에서 고정으로 설치하고 빌려준다. 임대 가격은 24시간 기준으로 10만원대.반면 모터 카라반은 24시간 기준 20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하다. 4인 가족이 여유있는 공간으로 이용하려면 성인 7인 규모의 캠핑카가 좋다. 성수기 7인용 캠핑카 임대료는 24시간 기준 35만원 정도이며 각종 할인혜택을 받으면 25만원까지도 가능하다.

캠핑카 ‘네오프리스티지2’, 그늘막을 펴고 조명을 켠 야외 휴식 공간, 다양한 시설을 갖춘 캠핑카 내부(맨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T금호렌터카·밴텍디엔씨


● 캠핑카 내부, 이런 시설도 있네

캠핑카는 자동차에 주거시설을 더한 개념이다. 실제로 KT금호렌터카에서 임대 가능한 7인용 캠핑카 ‘네오프리스티지2’를 살펴봤다. 내부에 TV를 볼 수 있는 거실 형태의 공간과 조그만 화장실 겸 샤워시설이 있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이 구비된 주방 공간도 있다. 잠자리는 휴식 공간과 운전석 윗 공간을 변형해 이용한다. 차량 전체는 냉난방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에 장착된 그늘막을 펴고 조명을 켜면 야외 바비큐장이 만들어진다. 야외에서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도 있다. 외부 별도 수납공간에 비치된 TV모니터를 이용하면 가족이 함께 올림픽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 주의! 펜션의 안락함을 기대하진 말자

캠핑카의 매력은 힘들게 텐트를 치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의 과정을 빨리 끝내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도록 도와준다는 데 있다. 다른 캠퍼들이 ‘한번 둘러 봐도 되느냐’며 부러워하는 ‘폼’나는 여유도 캠핑카를 찾는 이유다.

그러나 캠핑카를 살펴보니 일반인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우선 내부가 생각한 것보다 좁았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처음 빌리려는 사람 중에는 펜션 정도의 여유로운 공간과 안락함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차 내부를 보고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 실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캠핑카는 캠핑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지, 펜션카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 알고 사용하면 두 배로 즐겁고 편하다

모터 카라반은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운전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일반 승용차나 승합차 보다는 신경쓸 게 많다. 모터 카라반은 차체 뒤쪽이 무겁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속주행을 하고, 코너를 돌 때는 규정 속도보다 10km 내지 20km 정도 낮춰 운행해야 한다. 차체 무게를 줄이려면 물은 캠핑장에서 채우는 센스도 필요하다. 터널을 지날 때는 높이가 3m 정도로 다른 승합차보다 높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주차 시에는 뒷바퀴부터 차체 끝까지 길이가 길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행인이 밖에서 도와주는 것이 좋지만 이 때 차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야 한다. 또한 일반 차량이 아니니 자기차량 손해보험 가입은 필수다. 이 밖에 내부에 전기나 가스를 이용하는 기구가 있어 이에 대한 주의와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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