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는 27일 공식 팬카페에 "2012년 11월 27일 오전11시 보내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선예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선예는 팬들에게 "저에게는 보이지 않아도 가깝고 고마운 분들이기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듣기 보단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 2013년 1월 26일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 됐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평생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하는 결혼을 하게 됐다"고 결혼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선예는 "이 결정 가운데 함께 의논하며 배려해주고 믿어준 원더걸스 멤버들, 그리고 회사식구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선혜가 남긴 글의 전문
안녕하세요, 선예입니다!
2012년도 벌써 마지막 달을 향해 달려 가고 있네요.
저는 올 한해뿐 아니라 약 6년전 원더걸스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들어 온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수많은 기억들을 떠올려보며 필름처럼 지나가는 장면마다 '나혼자 감수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하 그러면서 가장 마음 속을 꽉 채웠던 감정은 역시 "감사함"이었습니다.
꽤나 긴 연습생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함 투성인 제가, 심지어 한 그룹의 리더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데뷔를 한 것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텔미,쏘핫, 노바디를 통해.. 정말 많은분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었고.. 소위 "성공"이라 일컫는 단어가 주변분들에 의해 저에게도 적용이 되고 있었어요. 그냥 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달려 온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 꿈을 쫓아가며..심장이 뛰는 쪽으로.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원더걸스가 벌써 6년차 가수가 되었고..
2년차가 되면서 시작된 본격적인 해외활동을 통해 너무나도 작기만했던 저의 마음의 시야가 넓어지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일을을 경험하고 느끼고.. 또 '살아있는 것이 얼마나 기적인가..'하는 조금은 쌩뚱맞게 들릴수도 있는 이야기를 마음으로 깨닫는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렇게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니 지금 현재 제 옆에 함께 서 있는멤버들에게 가슴 깊이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두말할 것 없이 이런 저희들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고 응원해 주시는 원더풀이 표현할 수 없을만큼 고마웠습니다.. 늘 하는 이야기가 지겹다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하하
사실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계시는 원더풀도 있고, 제가 얼굴한번도 못 본 분들도 있으실 거란 생각이 드는데.. 한번도 직접 얼굴을 보지도, 만나지도 못한 관계에서 이렇게 크고 좋은 에너지를 서로주고받을 수 있다는건 정말 "원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그래서 표현 할 수 있을 때 만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오늘은 오랜만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글을 한 자,한 자 적으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을 감추기가 어렵네요..하하 무대에서도 잘 긴장하지 않는 타입인데.. 지금 이 순간은 좀..사실 떨리네요..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글을 쓸때도 있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이유가있습니다.
저에게는 보이지 않아도 가깝고 고마운 분들이기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듣기 보단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이 부분에 관해서 더 자세하게는 지금은 나누기 어렵지만 중요한 것만 말씀드릴게요!
2013년 1월 26일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평생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하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빠르다..'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저의 결정을 믿고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적어도 여러분께는 제가 먼저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구요!
지금까지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함께 울며 나눴던 것처럼 1월26일도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 저와 함께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 결정 가운데 함께 의논하며 배려해주고 믿어준 원더멤버들..그리고 회사식구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올해도 잘 마무리하며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는 귀한 시간 되시길 소망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더걸스 선예올림.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