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빅(2BIC·지환 준형)
두 사람의 몸무게를 합치면 200kg이 넘는다. 그래서 그룹 이름을 ‘투빅(too big)’으로 지었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가진 두 남자, 투빅(2BIC·지환 준형).
실제 뜻은 “계속 노래를 부르겠다”는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의 줄임말이지만, 이유야 어떻든 두 사람은 여전히 ‘투빅(too big)’이고 노래는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 당시 ‘괴물신인’이라는 타이틀로 화제를 모은 이들이 1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중량감’을 과시하고 있다.
풍만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솔의 감성은 더 깊어졌고, 이들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흑인 음악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백 투 블랙’을 앨범 제목으로 내세웠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음악이 R&B였고, 데뷔하기 전에도 ‘죽어라’ 불렀던 곡도 R&B이다. 조영수 작곡가가 ‘투빅’이라는 그룹을 만든 것도 R&B 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기획의도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지환)
“90년대 흑인음악을 좋아한다. 세련된 요즘 음악과 달리 팝적이면서 따뜻한 정서가 있다. 자칫 흑인 음악을 대중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멜로디와 가사에 한국 감성을 많이 담았다. 사실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어려워서 보통 하루 정도면 녹음이 끝나는데 3일씩 걸리기도 했다.”(준형)
투빅은 어디서든 “노래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최근 방송에서 두 사람이 ‘목이 터질 듯’ 부르는 장면에 “CD를 삼켜버렸다”는 칭찬이 이어졌고, 또 두 사람의 폭풍 성량에 인터넷에는 ‘투빅 MR제거 영상’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장점으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스케일”을 꼽았다. 자칫 큰 체격으로 콤플렉스를 가질 만도 한데 “그게 우리의 장점”이란다.

투빅(2BIC·지환 준형)
“뚱뚱하다는 것이 처음엔 실패의 요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았으니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쪽으로 작용한 것 같다. 대학 선배인 개그맨 김준현 형의 힘이 컸다. 김준현 선배가 개그프로그램에서 친근하게 다가갔고, 우리도 덕분에 편하게 봐주는 것 같았다.”(지환)
그래서 이들은 절대 다이어트를 할 생각이 없다. 준형은 “여기서 살을 더 빼면 잔병치레를 할 것 같기도 하고. 사실 활동을 이제 시작하는데 건강해야한다”며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 않아야 한다. 또 살을 빼면 투빅이라는 그룹과 콘셉트가 맞지 않아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금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외향보다는 음악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더 크다.
“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도 음악이 좋으면, 한 번 더 봐주고 더 들어줄 것 같다. 그러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갈 거다. 활발한 활동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더 많이 알아봐 주지 않을까?”(지환)
이들은 벌써부터 하반기 계획까지 모두 세워 놨다. 한두 달 방송활동을 계속하면서 후속곡 활동까지 할 예정이다. 또 6월 첫 번째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활동으로 ‘투빅’의 정체성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흑인 음악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발라드 힙합 다양한 장르 곡으로 천천히 다가갈 것이다.”(지환·준형)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사진제공|넥스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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