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오크스, 국산 최강 암말들 ‘쩐의 전쟁’

입력 2013-08-22 13: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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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디퍼스트-듀마’

’스피디퍼스트-듀마’

총상금 5억 원이 걸린 제14회 코리안 오크스(GII) 대상경주가 25일 부경경마공원 제2경주(출발시각 오후 5시35분·별정Ⅱ)로 열린다.

국내산 3세 암말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전문가들은 경주거리 1800m 장거리인 만큼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경주마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한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4마리, 부경에서 10마리가 출전한다. 이중 부경의 최강 암말로 평가받는 ‘스피디퍼스트’가 우승후보 영순위로 평가된다. 경주능력이 탁월한 경주마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는 ‘스피디퍼스트’ 뒤를 누가 따르냐가 관건”이라고 말할 정도다.

부경의 ‘미스퀵’과 서울경마공원의 ‘천년동안’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듀마’는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 스피디퍼스트 (부경·19조 김영관 감독)
5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코리안더비(GI)의 우승마로 수말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탁월한 기량을 보유한 경주마다. 코리안더비 이후 대상경주 2연승에 도전했던 7월 경남도민일보배 경주에서는 앞 말의 주행방해로 기수가 낙마해 ‘주행중지’되는 불운을 겪었다. '메니피'의 자마이고 선추입이 자유로워 중장거리인 이번 경주에서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다른 경주마들을 압도해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우승은 무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통산 7전 5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모두 71.4%를 기록 중이다.

¤미스퀵 (부경·3조 임금만 감독)
5월 2군으로 승군한 후 아직까지 승리 소식이 없다. 그동안 강한 경주마들과 겨룬만큼 이번 경주에서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는 암말끼리 겨뤄 경쟁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스피디퍼스트’라는 강자가 있어 자력으로 우승을 넘보긴 쉽지 않다.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 성향을 보이고 있어 중장거리인 이번 경주에서 유리하다. 통산 12전 4승 승률 33.3%, 2위 1회 복승률 41.7%.

¤ 천년동안 (서울·41조 신삼영 감독)
유명 씨수말 ‘엑톤파크’의 자마들 중 가장 뛰어난 경주마로 평가받는다. 6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직전 경주에서는 여유있게 우승했다. 상승세에 접어든 서울경마공원의 대표주자다. 순발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초반 유리한 자리를 잡는 센스가 뛰어나 이번 경주에서도 초반 자리싸움에 밀리지 않고 정상 컨디션만 유지하면 의외의 결과를 연출할 수 있다. 8전 4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듀마 (서울·14조 이신영 조교사)
유명 씨수말인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로 혈통적 적성 거리는 중거리 이하로 분류된다. 1800m로 열리는 이번 경주에서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도 중거리 이상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적을 살펴보면 막판 뒷심에서 밀리면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이를 어떻게 보완했느냐가 관건이다. 초반 선행에 나선다면 경쟁력은 조금 더 올라간다. 통산 8전 3승 승률 37.5%, 2위 3회 복승률 75%.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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