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박인영 아버지, 부모 치매 수발에 우울증 앓았다" 조문객 증언

입력 2014-01-07 14: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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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이특 박인영 아버지 우울증'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31·본명 박정수)과 뮤지컬배우 박인영이 조부모·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이특의 아버지가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후 이특, 박인영의 조부모·부친 빈소가 마련된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특의 아버지인 박모 씨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특 아버지의 동창생 정모 씨는 “최근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듣긴 했지만 평소 밝은 친구였기에 이 같은 소식이 매우 당혹스럽다”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또 한 동창생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모두 1년 넘도록 치매를 앓으셨는데 최근에 증세가 심해졌다. 열심히 노력하는데 차도가 없고 병이 심해지기만 하니까 많이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 구로구 신대방동에 있는 자택에서 이특의 조부와 조모는 침대 위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이특의 아버지 박모 씨는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 현장에는 이특 아버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특의 아버지가 노부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특의 조부모는 수년 전부터 치매 증세를 보여 그의 아버지가 힘겹게 수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특은 이날 비보를 전해 듣고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이특의 누나 박인영도 뮤지컬 연습을 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빈소를 지키고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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