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이종석-진세연, 의문 가득한 재회

입력 2014-05-20 08: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이종석과 진세연이 드디어 재회했다. 하지만 한쪽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랑을 만난 것이라면 다른 한쪽은 과업을 완수하겠다는 목적에 의한 것으로 둘의 만남은 의문투성이였다.

19일 방송된 ‘닥터 이방인’ 5회에서는 송재희(진세연)를 찾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여기던 박훈(이종석)이 재희와 똑같이 생긴 외모의 의사 한승희(진세연)를 만나고 기쁨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훈은 김은희 환자 사망건으로 무리한 수술을 했다며 명우대학교병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북한 수용소에 있는 재희를 빼내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하기에 어떻게든 병원에 붙어 있어야 하는 박훈은 무릎까지 꿇으며 병원 근무를 사정했지만, 이사장 오준규(전국환)는 박훈을 내치며 그를 궁지에 몰았다.

박훈을 절망케 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재희를 찾았다며 그의 남한 행을 약속했던 탈북 브로커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잠적했고, 막 탈북한 이창이(윤보라)의 엄마는 재희가 수용소에서 훈의 이름을 부르며 결국 죽음을 맞았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박훈이 모르는 거대한 음모가 숨어 있었다. 탈북 브로커의 잠적은 알고 보니 북에서부터 박훈을 뒤쫓던 차진수(박해준)의 짓이었고, 그는 남한에서 모종의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계획에 참여하는 또 다른 인물은 재희와 똑같이 생긴 외모를 지닌 한승희였던 것. 여기에 승희는 박훈을 병원에서 쫓겨나게 한 김은희 환자의 주치의로 박훈 몰래 그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고, 김은희 환자의 딸인 오수현(강소라)에게는 계획적으로 접근해 일을 도모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이 남한에 내려와 박훈 주변을 맴도는 것과 관련해 ‘과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승희는 “송재희가 죽었다는 말을 한 탈북자가 있다. 이러다가 우리 계획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생겼다”며 박훈이 병원에서 쫓겨난 사실에 초조함을 드러냈고, 차진수는 “과업을 완수하긴 틀렸지만 복수할 기회마저 잃은 건 아니”라며 박훈에게 개인적 원한을 갚겠다는 증오심을 드러내 의문을 키웠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방송 말미 등장한 박훈과 승희의 만남은 재회의 기쁨 보다 의문으로 가득했다. 수현은 자신의 엄마가 살아있는 동안 승희와 함께 지냈다는 사실을 떠올려 박훈에게 이를 알렸고, 그 순간 거짓말처럼 승희가 박훈 앞에 나타났기 때문. 의도적으로 수현에게 접근한 것은 물론 이 사실을 숨기고 박훈 앞에 나타난 승희는 아무렇지 않게 미소 지었지만, 박훈은 목숨을 걸고 찾아 헤매던 첫사랑의 여인을 드디어 만났다는 사실에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다. 과업과 사랑이라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이 위험천만한 재회를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닥터 이방인’ 5회는 전국 시청률 14.0%(닐슨 코리아 집계)를 기록,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함과 동시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아우라미디어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