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츠구 우에노
‘칵테일은 소통을 위한 새로운 음주문화 트렌드.’
최근 술자리 문화가 취하기 위해 마시기보다는 함께 어울리고 가볍게 즐기는 문화로 바뀌면서 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칵테일 바가 늘어나는 한편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술 판매량도 늘고 있다. 소주나 위스키에서 막걸리나 와인으로, 다시 칵테일로 주류 문화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 바텐더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히데츠구 우에노 씨가 세계 대회에 출전할 한국선수를 뽑는 바텐더 대회인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2014코리아파이널’ 심사를 위해 내한했다. 히데츠구 씨는 유명한 ‘아이스 다이아몬드’ 커팅기술과 ‘하드쉐이크’ 기법을 보유한 세계적인 바텐더다.
그는 자신만의 칵테일 표현 방법을 찾기 위해 칵테일에 빠질 수 없는 얼음을 일반적인 원형이나 사각형이 아닌 다이아몬드 형태로 커팅하는 ‘아이스 다이아몬드’ 커팅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바텐더의 반열에 올랐다. 칵테일 재료나 술에 공기를 넣어 목 넘김을 보다 가볍게 하기 위한 바텐더 최고 단계의 기술인 하드쉐이크 기법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제대로 된 하드쉐이크 기술을 선보이는 바텐더는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그는 “칵테일 한 잔에도 다양한 스토리와 문화가 담겨 있다. 이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것이야말로 칵테일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칵테일은 소통에 서툰 현대인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인 셈. 세계 최고 수준의 바텐더가 만든 칵테일 맛을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히데츠구 씨가 여름철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 3종을 추천했다. 여름 과일을 활용한 뛰어난 색감과 청량감에서 20년 경력 바텐더의 내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레이프 카이피로스카
● 그레이프 카이피로스카
브라질 국민 칵테일로 일컬어지는 ‘카이피리냐(Caipirinha)’를 변형한 칵테일. 더운 기후의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즐기는 술인 만큼 시원하고 상큼한 향과 맛이 강하다. 청포도까지 더해지면 여름에 딱 어울리는 ‘그레이프 카이피로스카’로 변신한다.
재료 : 시락(Ciroc) 45ml, 청포도, 라임, 설탕시럽 15ml, 토닉 워터
만드는 법
1. 글라스에 시락 보드카 45ml를 붓고, 설탕시럽을 15ml를 넣는다.
2. 라임 반쪽과 청포도 한 알을 얇게 썰어 글라스에 넣는다.
3. 얼음을 넣고 토닉워터로 채운 이후에 살짝 저어준다.
4. 청포도 7∼8알을 작은 송이채로 위에 올린다.
그레이프 토닉
● 그레이프 토닉
포도로 만들어진 시락 보드카의 포도향을 극대화시켜주는 칵테일. 여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포도와 토닉워터, 레몬이면 충분하다.
재료 : 시락(Ciroc) 45ml, 포도주스 60ml, 토닉워터, 레몬, 포도
만드는 법
1. 글라스에 시락 보드카 45ml를 붓고, 포도 7∼8알을 넣어 살짝 으깬다.
2. 얼음을 글라스에 반쯤 채운 뒤 포도주스 60ml를 넣는다.
3. 토닉 워터로 글라스를 채운 후 살짝 저어준다.
4. 포도와 레몬 조각을 장식으로 올린다.
티모네이드
● 티모네이드
여름에 인기 있는 레모네이드에 프리미엄 진 텐커레이 넘버텐을 첨가하면 상큼함을 선사하는 칵테일이 된다. 레몬 맛 음료에 알코올 성분만 추가된 것이 아니라 베이스가 되는 진의 드라이함과 레몬의 상큼함, 설탕 시럽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세련된 맛을 낸다.
재료 : 텐커레이 넘버텐 30ml, 레몬주스 30ml, 설탕시럽, 20ml, 클럽소다, 레몬
만드는 법
1. 글라스에 텐커레이 넘버텐 30ml, 레몬주스 30ml, 설탕시럽 20ml를 넣고 잘 젓는다.
2. 얼음을 가득 채운 뒤 클럽소다를 글라스에 붓는다.
3. 레몬을 사과 껍질 깎듯이 얇고 길게 깎아 장식으로 올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