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오상진이 도전한 윈드밀(windmill)은 다리를 벌린 채 어깨와 등을 이용해 회전하는 스트리드 댄스 동작 중 하나다. 오상진은 2013년 7월 ‘댄싱9’의 탄생을 알리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학창시절 비보이 친구들에게 춤을 배운 경험을 소개하며 “나중에 방송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힘차게 풍차를 돌려보겠다”라는 공약을 밝혀 주목 받은 바 있다.
당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상진 윈드밀’이 오르며 큰 화제를 낳았던 사실을 기억하는 ‘댄싱9’의 마스터들이 오상진의 춤 솜씨를 보고 싶다고 제안했고, 수줍은 듯 미소 짓던 오상진은 숨겨두었던 끼를 발산했다는 후문.
오상진이 춤추는 모습은 5일 ‘댄싱9’ 공식 페이스북에 짧은 영상으로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은다. 영상 속 오상진은 댄스스포츠 마스터 박지은과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는가 하면 K-POP 음악에 맞춘 솔로 댄스, 대망의 윈드밀 동작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진행자에서 반전 댄서로 변신한 오상진은 촬영장에 에너지를 가득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잔망스러운’ 매력까지 추가한 MC 오상진의 활약은 13일 첫 방송되는 ‘댄싱9’ 시즌2가 시청자에게 더 편안한 재미를 선사하는 원동력이 될 예정이다. 두 시즌 연속 MC를 맡으며 마스터들과 친근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고, 도전자들이 편안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긴장감을 덜어주는 현장의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설명.
CJ E&M의 안준영 PD는 “두 번째 시즌에 접어들면서 오상진의 캐릭터가 더 뚜렷하게 자리잡았다. 신뢰감을 주는 깔끔한 진행 사이사이에서 묻어나는 인간미와 편안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댄싱9’ 시즌2는 13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