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MBC
타인을 집중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굉장히 독특한 행동을 해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게 만들거나 조근조근한 화법을 통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방법이다.
MBC 주말 밤 시간대를 책임진 '왔다! 장보리'와 '마마'는 앞서 언급한 두가지 방법을 각각 활용해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끊임없이 에너지를 분출하는 이유리와 울음을 안으로 삼키는 송윤아의 대조적인 연기 스타일은 시청자들이 MBC에 시선을 고정시키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특히 송윤아는 6년 만의 복귀로 세간의 우려를 샀던 것과 달리 훨씬 농익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겉으로는 당당하고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민화작가로의 커리어를 쌓고 있지만 안으로는 아들 한그루(윤찬영)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한 명의 엄마 한승희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또한, 송윤아는 회차가 지날수록 다가오는 죽음에 두려워 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아들에 대한 절절한 모성을 드러내는 한편 극중 문정희와 인간적인 우정을 나눠가는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오로지 송윤아의 표정과 연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분명히 이를 받쳐주는 홍종현, 윤찬영, 정준호, 문정희 등의 연기도 호평을 보낼 만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마마'는 분명 원톱 스트라이커 송윤아의 힘인 듯 하다.

사진제공│MBC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복귀 전 여러 악성댓글을 달았던 이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나 싶을 정도로 송윤아의 연기에 토를 달지 못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평가는 '소리를 지르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도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송윤아기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떤 작품이나 '하반기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출발하지만 '마마'는 송윤아의 호연으로 '기대작을 넘어 하반기 명품 드라마'로 떠올랐다. 6년 만의 복귀임에도 송윤아가 가장 강력한 연말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시한부와 모성애를 동시에 연기해 낼 수 있는 여배우를 정말 오랜만에 만난 시청자들의 기쁨 때문일지도 모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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