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이템은 포인트 다르게…다른 아이템은 콘셉트 통일

입력 2014-11-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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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계절 가을을 맞아 아웃도어 커플룩으로 애정을 드러내는 연인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커플룩이라고 해서 무조건 같은 아이템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디자인, 색상, 소품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훨씬 더 세련되고 멋진 커플룩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웃도어 재킷, 바지, 배낭 등으로 커플룩을 연출한 엠리밋 전속모델 임시완(오른쪽)과 정은지. 사진제공|엠리밋

■ 아웃도어 커플룩, 어떻게 입을까

모자·가방 등 소품을 통일시키는 것도 요령
평범한 아이템으로 멋스럽게…‘놈코어’ 인기


가을이 깊어졌다. 가을은 캠핑, 등산, 레포츠는 물론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가을만큼이나 연인들의 사랑도 깊어지는 계절이다.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데이트를 할 때에도 아웃도어 커플룩을 입고 애정을 과시하는 커플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런데 커플룩이라고 똑같이 맞춰 입기만 하면 맵시가 나지 않는다. 잘못하다가는 촌스러운 커플로 행인들의 눈길을 끌기 십상이다. 티를 내지 않으면서도 멋있게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커플룩.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 같은 아이템은 포인트를 다르게, 다른 아이템은 콘셉트를 통일


같은 아이템이라면 포인트를 달리하자. 커플룩의 기본 스타일은 같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기본에만 충실하면 단조롭고 쉽게 싫증이 나게 된다. 같은 디자인의 아이템이라면 색상을 달리하거나 포인트를 다르게 해주는 것이 요령이다.

2535세대를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은 ‘샤모니 블러킹 재킷’과 ‘LD 샤모니 블러킹 재킷’을 추천했다. 커플재킷이지만 남자 쪽은 재킷 위에 카모플라쥬 베스트를 입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남자는 팬츠, 여자는 레깅스를 착용하면 통일성을 주면서도 커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다른 아이템이라면 반대로 콘셉트를 통일해준다. 소품을 활용해도 좋다. 데칼코마니같은 커플룩에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모자, 가방, 신발과 같은 소품을 통일해 센스 있는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엠리밋 사업부장 박용학 상무는 “요즘 젊은 세대는 커플룩 아이템으로 고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아웃도어 의류를 선호한다”며 “아웃도어 의류라도 포인트를 주거나 색상을 다르게 연출하면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커플룩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놈코어’ 커플룩에서 ‘미니미’ 패밀리룩까지


노스페이스의 추천 커플룩 제품은 자체개발 방수원단인 ‘하이벤트’와 최상급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인 ‘하프 돔 다운재킷’이다. 본격적인 겨울 데이트를 위한 든든한 아우터로 커플룩에 잘 어울린다. 여성용으로는 ‘칼리아 다운코트’가 제격이다.

올 가을·겨울 패션시장에서는 ‘놈코어(Normcore·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 바람이 드세다. 놈코어는 평범해 보이는 아이템을 가지고 멋스럽게 스타일링하는 패션을 의미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적인 핏이 강한 제품을 선택한 뒤 루즈와 스키니한 핏을 동시에 스타일링하곤 한다. 영화 촬영장 같은 곳에서 여배우들이 두툼하고 헐렁한 다운재킷을 걸치고 카메라 앞에 앉아 자신의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블랙야크의 ‘B5XM5 재킷’은 윈드스토퍼 헤비구스다운재킷으로 비대칭절개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배색감이 돋보인다.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남윤주 팀장은 “편안한 스타일로 멋을 내는 놈코어 트렌드와 함께 아웃도어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커플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어반 아웃도어 재킷 ‘베오른’을 커플룩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남성용과 여성용 재킷의 기장, 디자인에 차이를 주어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캐주얼한 야상 스타일로 아웃도어룩뿐 아니라 데일리룩, 정장과 함께 입는 비즈니스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센터폴의 ‘마테호른 프리미엄 다운재킷’은 남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웃도어 커플룩 연출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여성용은 엉덩이를 덮는 긴 길이감과 허리선 여밈처리로 슬림하면서도 길어 보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밀레는 연인은 물론 패밀리룩까지 고려한 키즈라인 제품을 추천했다. 성인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아이들에게 입히면 깜찍한 ‘미니미룩’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등산, 캠핑을 즐기는 30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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