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주요 관객으로 꼽히는 20대 대학생들이 선택한 ‘2015년 영화계 유망주’는 임시완과 천우희(사진)였다. 독보적인 득표율을 보인 이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DB
공동설문 사상 최초 2부문 석권
여우주연상 수상 이슈 부문 2위
남자 유망주론 임시완 1위 꼽아
올해에 이어 2015년도 천우희의 해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대학생들은 천우희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동아와 한국대학생영화동아리연합(KUFCA)이 진행한 ‘2014년 올해의 한국영화’ 설문조사에서 천우희는 ‘올해의 배우’와 ‘2015년 영화계 유망주’ 부문(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배우가 두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건 스포츠동아가 관련 설문을 시작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천우희는 43.2%의 지지로 내년 영화계를 이끌 유망주로 선정됐다. 이미 올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대학생들은 그 성과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더 활발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세대 3학년생(남)은 “부실해 보이는 여배우 라인을 대표하는 실력자”라고 천우희를 평했고, 서강대 1학년생(남) 역시 “불안함에 차 있지만 희미한 희망을 보여주는 배우의 얼굴 같다”고 지지했다. “희망차다”(서울과학기술대 1학년·남)는 의견도 눈길을 끈다.
천우희는 ‘올해 한국영화 대표 이슈’를 묻는 항목에서도 배우 개인으로서 이례적으로 2위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었다. 7.4%의 응답자가 ‘천우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꼽았다.
한편으로 ‘2015년 영화계 유망주’에 뽑힌 배우들의 면면에 또 다른 기대가 쏠린다. ‘도희야’의 김새론은 2위(11.9%)에 올랐고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과 ‘우아한 거짓말’의 김유정이 공동 3위(4.4%)를 기록했다. 특히 10대인 김새론과 김유정의 도약이 눈에 띈다.
남자 유망주 1위는 임시완(14.9%)이다. 서울시립대 1학년생(남)은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에 이어 내년 영화에 출연한다면 맹활약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달 초 군 복무를 마친 유승호는 ‘제대’ 그 자체만으로 2위(13.4%)에 올랐다. 3위는 독립영화 ‘거인’에서 활약한 최우식(7.4%)이 뽑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