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생애 첫 SBS 연예대상 수상… 유재석 트리플 크라운 실패

입력 2014-12-31 0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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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가 SBS에서 생애 첫 대상을 수상했다.

이경규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D홀에서 열린 2014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SBS 연예대상 후보로는 김병만,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이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대상의 영광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이경규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경규는 그동안 SBS 예능대상에서 두 번의 최우수상을 수상헀지만, 대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 내내 대상 욕심을 누구보다 드러냈고, 결국 그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졌다. 많은 후배들은 무대로 나와 선배 이경규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경규는 “생각지도 못했고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이 상을 받고도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든다. 파이팅 넘치는 강호동, 배려 넘치는 유재석, 정글에서 고생하는 김병만의 발목을 잡아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복도 무시하지 못한다. (웃음) 예전에는 내가 잘해서 상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세월이 흘러 제작진의 능력으로 상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힐링캠프’ PD들과 작가들의 노력이 크다. 그런데 내가 작가들의 이름을 모른다. 김 작가, 이 작가, 박 작가, 막내 작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웃음)”라고 하며 끝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또한 “가장 존경하는 사랑하는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조금 더 사셨으면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셨을 텐데... 아버지에게 큰 재능을 물려받아 내가 이런 큰 상을 받았다. 아버님께 이 상을 바친다. 또한 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의 자세로 후배들과 경쟁하며 치열하게 살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2014 KBS 연예대상’과 29일 2014 MBC 방송연예대상 두 번의 대상 수상으로 지상파 3사 ‘예능대상’ 트리플 크라운(3관왕) 달성을 내비친 유재석은 이날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에 만족해야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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