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백화점 모녀-땅콩회항 등 ‘갑질논란’ 조명

입력 2015-01-09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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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년특집으로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갑질’논란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군 ‘백화점 VIP모녀'와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연말을 맞은 한 백화점의 지하주차장에서 젊은 남자들이 차례로 꿇어앉더니 누군가를 향해 일제히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해당 사건은 ‘백화점 VIP 모녀 사건’으로 불리며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백화점 VIP 모녀 사건의 당사자들의 입장을 달랐다. 제작진과 만난 백화점 VIP 모녀의 엄마는 "애가 막 벌벌벌 떨더라고. 무릎 꿇으라고 했어요. 무릎 꿇고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기쁜 마음에 돈 쓰러 와서 내가 왜 주차요원한테 이런 망신을 당합니까? 맞잖습니까. 왜 돈 쓰고 욕을 먹어야 되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사건의 주인공 모녀는 "죄 없이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것이 억울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제작진과 함께 백화점 관리실을 찾은 날도, 그녀는 백화점에서 돈을 쓰고 모욕을 당했다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끝내 응급실로 향했다.

이런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대한항공이 땅콩 회항 사건도 조명한다.

지난 연말 한 남자가 조용히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찾아와 조심스럽게 USB 하나를 꺼냈다. 그는 이 속에 국내 굴지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비밀이 들어있다고 했다.

지난 연말, 땅콩 한 봉지로 인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놓은 전대미문의 여객기 회항사건은 조현아씨가 전격 구속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제보자가 건넨 USB자료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남자들의 대화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녹취록의 남자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그게 부사장님 지시가 아니라 사무장의 의견을 듣고 판단했다고만 하면 되는 거지. 나를 믿어. 한 달만 있으면 다 잊혀지는 건데, 대신에 이번 일이 잘 수습되면 내가 잊진 않을게"라고 말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USB 속에는 승무원들을 회유하고 있는 회사 관계자들의 대화와 국토부 조사관들의 목소리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1월 7일, 국토부 조사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조현아 전 부사장과 증거를 인멸하고 은닉한 혐의로 대한항공 상무가 구속 기소되었다.

서서히 드러나는 그 날의 전모. 땅콩회항 사건을 둘러싸고 감춰져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방송되는 신년특집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함께 사는 사회의 공동체로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진│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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