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릉 5기 재발굴, ‘새로운 유물 발굴될까 기대돼…’

입력 2015-01-12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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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총 출토 금관

‘신라 왕릉 5기 재발굴’

신라 왕릉이 94년 만에 재발굴 될 전망이다.

일제에 의해 발굴되긴 했지만 부실 발굴로 전모를 알 수 없었던 신라 왕릉급 무덤에 대한 전면적인 재발굴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를 정리한 결과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의 유물과 기록물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다시 발굴,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는 2017년까지 3년에 걸쳐 서봉총, 금관총, 금령총 순으로 진행된다. 조사 과정에서 기존 출토물 이외에 새로운 유물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주 도심에는 155기까지 일련번호가 매겨진 큰 무덤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200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장자 이름을 적은 명문 등이 없어서 무덤 주인을 알 수 없다. 왕족이 대부분이겠지만 왕이나 왕비도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왕릉 발굴은 일제에 의해 시작됐으나 조사 및 연구 목적보다는 문화재 약탈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본격적인 발굴 조사는 금관총으로부터 시작됐다.

1921년 노서동 한 민가에서 구슬을 주웠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금관을 최초로 발견했고 이에 따라 금관총으로 명명했다. 대도 등의 무기류가 발견돼 왕릉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1924년 금관총 동쪽의 무덤에서 또다시 금관이 나왔다. 이 무덤에서 금방울이 출토됐다고 해서 금령총이 됐다. 부장품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아 요절한 왕자의 무덤으로 보고 있다.

이어 서봉총에서도 금관이 수습됐다. 여성용 귀고리와 허리띠 장식이 함께 출토됐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1970년대 실시한 천마총과 황남대총 조사도 지금 관점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은데 3개 무덤은 발굴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며 “당시 발굴 기술이 낙후돼 시신을 모셨던 목곽 안을 중심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대충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측은 3개 무덤은 봉분이 없는 상태여서 비용이 적고, 신규 발굴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민원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발굴이 완료되면 특별전을 열어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라 왕릉 재발굴 작업은 금관총을 시작으로 서봉총, 금령총, 식리총, 황남리 고분 발굴을 2020년까지 차례로 진행된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신라 왕릉 5기 재발굴, 새 유물 나올까”, “신라 왕릉 5기 재발굴, 기대 중”, “신라 왕릉 5기 재발굴, 소중한 유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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