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현은 최근 녹화에서 첫 격투 관람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뿌듯함을 선사했다. 화려한(?) 격투 인맥과 남다른 격투 시력으로 선배들의 격투기 경기를 관람하는 정재형의 모습에서 업그레이드된 그의 결투 열정 역시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15회에서는 유도 도우미로 온 종현과 대련을 하게 된 정재형의 모습과 서두원-최무겸의 페더급 챔피언전을 관람하러 간 정재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재형은 종현과의 유도대련에서 ‘깨물기’ ‘안면공격’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변칙 기술을 사용하며 종현을 이기려 했지만, 결국 실격패를 당했다. 이에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다음엔 꼭 이길거야”라고 복수를 다짐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후 정재형은 송가연과 ‘현장학습’으로 생애 두 번째 격투기 관람을 하게됐다. 송가연은 “시합 전에 외국 선수들 경기영상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한다. 아저씨가 현장학습으로 동기부여를 얻었으면 해서 함께 왔다”고 밝혔고, 정재형은 생애 첫 격투관람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정재형은 제법 익숙해진 격투기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바 먹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고,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 격투기 해설가 김대환 등 화려한 ‘격투 인맥’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첫 수업 이후 오래간만에 만나게 된 김대환에게 “저 이제 낙법도 해요”라며 몸소 시범을 보이며 깨알 진도 자랑을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서두원과 최무겸의 경기가 시작되자 정재형은 마치 자신이 경기를 치르는 듯 잔뜩 긴장하면서도, 케이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뛰어난 격투 시력을 이용해 격투기의 기술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이윤준이 서두원의 전략을 분석하자 “로우킥에 데미지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허벅지를 많이 맞았다” 등 넌지시 자신의 의견을 더했다.
팽팽한 연장 접전 끝에 서두원이 아쉬운 패배를 했지만, 정재형은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는 서두원과 최무겸의 진심 어린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정재형은 “내가 최선을 다해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케이지 위는 간절함과 간절함이 부딪히는 곳이다. 인생을 본 것 같지도 하고”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시간을 인정하고, 응원했다.
이어 “선수들의 펀치 한방에 얼마나 많은 훈련을 통해 이뤄진 거라는 걸 알게 되니까 두 사람이 경기 후 껴안는 모습이 뭉클하더라구요”라며 한 번의 경기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쏟아 부은 선수들과 서로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스포츠맨십에 감동받았음을 고백했다.
한편, 기상천외 역발상 과외 프로젝트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김성령&성시경, 정재형&송가연, 이태임&이재훈 등 띠동갑 스타들이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 버킷리스트를 배워보는 유쾌발랄 리얼 과외 버라이어티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띠과외’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