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한글간판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졌고 가로 약 3미터, 세로 약 1미터의 대형 사이즈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항주유적지기념관'이라는 한글을 위에 먼저 썼고 그 밑에 한자를 넣어 청사 입구에 설치됐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널리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를 가보면 한글 간판이 거의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너무 작은 글씨로 써져 있어서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글간판을 기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중국에 위치한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 간판은 보통 한자를 크게 쓰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한글을 보충해서 넣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한글을 크게 먼저 쓴 중국 내 최초의 간판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판 제작 비용을 후원한 배우 조재현은 "중국에 가서 우리의 독립 유적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 표지판 등 한글 서비스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애를 먹었는데 이번 간판이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독립 유적지 보존 상황이 좋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많이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 교수와 조재현은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의 교장과 홍보대사로 함께 활동중이며 특히 아베 정권이 잘못된 독도정책에 맞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독도뉴스' 시리즈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여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 서 교수는 상해,중경,항주 임시정부청사와 상해 윤봉길 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가흥 김구선생 피난처 등 중국 내 주요 독립 유적지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안내서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