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최동훈 감독 “전지현·이정재·하정우 등 환상적 조합 기대”

입력 2015-06-12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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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의 탄생 스토리가 담긴 ‘암살의 시작’ 영상이 공개됐다.

2004년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 ‘전우치’ ‘도둑들’까지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스타일의 연출력을 선보여온 최동훈 감독. 그는 이번 ‘암살’을 통해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암살사건과 인물들을 모티브로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엇갈린 선택과 운명을 그려냈다.

12일 공개된 '암살의 시작' 영상은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사진으로 시작하여 최동훈 감독이 전하는 기획의도와 ‘암살’의 생생한 촬영 현장까지 엿볼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은 2006년 ‘타짜’ 개봉 당시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사진으로부터 ‘암살’의 이야기를 구상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동훈 감독은 이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심하고 1930년대 독립운동사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도둑들’(2012)을 끝낸 후, 비로소 ‘암살’ 시나리오를 집필할 수 있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낭만의 시대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독립을 위한 투쟁이 계속되었던 시대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며 살아갔던 인물들이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그 시대에 있을 법한 허구의 사건과 가상의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 또한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청부살인업자까지 서로의 길이 다른 인물들이 협력과 갈등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암살’은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운명을 그려낸 강렬한 드라마로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의 모습을 섬세한 스타일과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해낸 작품이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이 만난 ‘암살’은 7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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