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협상 타결되면서 2002년 시작된 이란 핵위기가 13년만에 외교적으로 해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각국 협상대표들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최대 쟁점중 하나였던 이란 핵활동 시설 사찰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해 의심되는 시설을 모두 접근할 수 있지만 일방적이 아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IAEA는 확실히 해명되지 않았던 2003년 이전 이란의 핵활동 포함, 이란 핵시설과 인력에 대한 사찰 결과를 5개월 뒤인 12월 15일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신형 원심분리기를 중심으로 한 이란 핵기술 연구 개발(R&D)은 나탄즈 시설로 한정하고 이란이 공개하지 않았던 포르도 농축 시설에선 농축 연구 핵물질 저장을 금지키로 했다. 이란 IRNA통신은 이란이 신형 원심분리기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합의안 이행 직후부터 10년간 나탄즈에서 신형 원심분리기(IR-4, IR-5, IR-6, IR-7, IR-8)의 연구를 계속하되 우라늄 농축은 할 수 없고 다단계(cascade) 방식이 아닌 최고 2단계까지의 기계적 실험이 허용됐다.
이란의 핵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미국과 EU의 경제 금융 제재는 IAEA 사찰 결과가 나온 뒤 이르면 내년 초 해제될 예정이다.
핵활동 제한과 관련한 협상안을 이란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65일 안에 제재가 복원(snapback)될 수 있도록 하고 유엔의 무기 금수조치는 5년간, 탄도미사일 제재는 8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란의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했다. 이날 저녁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는 협상 타결 소식을 들은 주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이란 국기를 흔들며 기뻐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