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 사진제공|MBC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일부의 ‘막장’ 비난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 히트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일 방송한 ‘내 딸, 금사월’은 20.8%(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9월5일 첫 방송하고 10회 만에 이뤄낸 20% 돌파다. 이는 전작 ‘여왕의 꽃’이 종영 직전에야 20%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게다가 김순옥 작가의 전작으로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28회 만에 20%를 넘었다.
‘내 딸, 금사월’은 김 작가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출생의 비밀과 불륜, 도를 넘은 시집살이 등 ‘막장’의 소재가 등장한다. 이렇다보니 ‘자기복제’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내 딸, 금사월’은 건설업을 매개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왔다 장보리’는 한복이 주된 소재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 10회까지만 봐도 두 드라마는 공통적으로 선과 악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극중 선한 인물은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악한 인물을 누르는 권선징악이 큰 그림이다. 그럼에도 ‘내 딸, 금사월’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굳이 ‘내 딸, 금사월’의 신선함을 찾는다면, 연기자들이다. 박원숙 전인화 도지원 박상원 손창민 안내상 등 베테랑들의 빈틈없는 연기력은 막장의 비난을 충분히 ‘커버’한다. 극 초반에는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화면을 장악한 아역들의 활약도 컸다.
드라마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5일 “막장이라고들 하지만 결국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이야기의 힘에서 승부가 갈린다”며 “성인부터 아역 연기자까지 모두가 열연을 펼치며 드라마의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전개가 인기 요소”라고 평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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