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무학산에서 발생한 여성 등산객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시민 제보를 요청하는 전단을 배포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38분쯤 무학산 7부 능선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에 대해 공개수사를 벌인다.
마산동부경찰서는 2일 등산로 주변 탐문수사 등을 벌였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시민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전단지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15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무학산에 혼자 산행을 나선 뒤 실종됐다. 오후 1시쯤 A 씨는 ‘하산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9시가 넘도록 귀가하지 않자 남편이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형사 40여명을 투입했지만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사건 현장에 가장 가까운 무학산 정상 폐쇄회로(CC)TV에 A 씨의 행적이 일부 찍혔지만 정작 사건 현장에는 CCTV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했고 목 부위 상처로 미뤄보아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돼 수사에 착수했다.
A 씨 휴대 전화 위치 추적 결과 사건 당일인 지난달 28일 오후 2시25분쯤 경남 함안군에서 최종신호가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대 반경이 5㎞에 달해 실제 위치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A 씨 지갑은 집에 있었고 휴대전화만 없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닷새간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결정적인 증언을 할 목격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경남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