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 그리고 영상미…‘도리화가’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

입력 2015-11-10 09: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도리화가’가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적인 영상미로 주목받고 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역사 속에 숨겨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낸 ‘도리화가’가 역사 속 장소와 가장 흡사한 공간을 찾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곳곳의 절경을 포착했다.

‘도리화가’의 제작진은 1867년 당시 실제 소리꾼들이 연습을 위해 찾았을 법한 장소와 공간을 찾기 위해 전국의 로케이션 헌팅에만 무려 8개월의 시간과 열정을 쏟으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경복궁, 창덕궁, 용인민속촌, 순천 남안읍성, 남한산성, 수원행궁, 취화선 세트 등 시대적 배경이 살아 있는 전국의 주요 명소 섭외는 물론, 전라북도 부안, 남원, 전라남도 순천, 경상북도 안동, 문경, 경상남도 합천, 충청남도 부여, 경기도 수원, 용인, 남양주, 서울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역사 속 장소와 가장 흡사한 공간을 발견해낸 것.

특히 동리정사 일행이 낙성연을 앞두고 찾는 ‘소리굴’은 귀 동냥으로만 소리를 배운 채선이 소리꾼으로서, 또 신재효의 제자로서 본격적으로 변화화고 성장하게 되는 의미 있는 장소로 3개월 간 전국의 수많은 동굴을 찾아 다닌 노력 끝에 그 형태와 분위기가 가장 유사한 합천의 동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합천의 동굴은 살수차 등 대형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중의 가파른 곳에 위치하여 비가 오는 장면을 연출하는 데 한계가 뒤따랐지만 제작진은 약 3,000리터에 달하는 물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진채선의 도전과 좌절,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여기에 배우들과 제작진은 동리정사 일행이 거센 폭포를 뚫을 만큼의 강한 소리를 연습하는 합천의 황계폭포를 비롯, 폭우 속에서도 소리를 멈추지 않는 경상북도 청도의 바위산, 마침내 진채선이 처음으로 자신만의 소리를 내는 합천 황매산의 운치 있는 갈대밭 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촬영에 임하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전국의 아름다운 촬영지를 방문한 ‘신재효’ 역의 류승룡은 “작품을 찍으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진채선’ 역의 배수지는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던 것 같고,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세종’ 역의 송새벽은 “이렇게 좋은 곳들을 어떻게 헌팅을 하고 찾아냈는지 배우들이 돌아다니면서 매번 감탄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작진의 노력과 함께 대한민국 곳곳의 절경에 대한 감탄을 전했다.

이처럼 제작진의 끊임없는 헌팅 작업을 통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과 드라마의 여운을 증폭시키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는 ‘도리화가’만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류승룡, 배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한 아름다운 영상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애틋한 판소리 선율이 결합한 작품으로 11월 25일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