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하룻밤’ 윤계상, 하정우-이민기 뛰어넘는 마성의 ‘찌질남’

입력 2015-11-17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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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윤계상이 마성의 ‘찌질남’으로 돌아온다. 그가 ‘쩨쩨한 로맨스’의 이선균 ‘러브픽션’의 하정우 그리고 ‘연애의 온도’의 이민기에 이어 대한민국 여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먼저 2010년 누적 관객 202만명을 기록한 영화 ‘쩨쩨한 로맨스’의 이선균은 뒤끝작렬 소심한 성인 만화가 ‘정배’로 분해, 매사 까칠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게만큼은 다정다감한 그 만의 ‘쩨쩨한’ 매력으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2년 172만명을 동원한 영화 ‘러브픽션’의 하정우는 연애 판타지 때문에 31년간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 본 소설가 ‘주월’역을 맡아, 현실 연애에 적응하지 못하는 ‘연애 부적응’ 남자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다. 2013년에는 영화 ‘연애의 온도’의 이민기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받았던 선물을 다 부숴서 택배 착불로 보내버리는 남자 ‘동희’를 통해 헤어진 연인에게 집착하는 남자지만, 사랑 앞에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수 186만명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3일 개봉하는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윤계상은 전 여자친구에게 차이고도 쿨한 척 결혼식까지 찾아가지만 실상은 뒤에서 눈물 흘리는 ‘찌질함’과 용기부족으로 사랑을 놓치고 마는 ‘소심함’을 두루 갖춘 연애 을(乙) ‘정훈’으로 변신했다.

그는 이미 결혼한 전 여자친구의 사진을 삭제하지 못하고 여전히 휴대전화 배경화면에 저장해두는가 하면, 그녀의 집 앞에 찾아가 혼자 눈물을 흘리는 등 그간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의 ‘특급 찌질함’을 선보인다. 비록 한 순간에 연애 을(乙) 처지가 되었지만, 새롭게 다가 온 사랑 앞에서는 서툴러도 진심을 다하는 그의 유쾌하고 진솔한 매력에 올 겨울 여성 관객들의 마음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참으로 못났지만 사랑스러운, 출구 없는 매력의 ‘로코남’ 윤계상의 모습은 ‘극적인 하룻밤’을 통해 오는 12월 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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