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성·김선영, 중견 연기자의 ‘조용한 응답’

입력 2015-12-07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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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드라마 ‘응답하다 1988’의 최무성(왼쪽)과 김선영의 조용한 활약이 눈에 띈다. 연극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두 사람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의 반응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 tvN ‘응답하라 1988’의 눈부신 조연

최무성·김선영 극중 에피소드 잔잔한 감동
연극무대서 갈고닦은 내공…CF 제의까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끊이지 않는 인기는 단연 혜리·류준열·박보검 등 젊은 연기자들과 성동일·이일화·라미란·김성균 등 중견들의 공이 크다. 하지만 최근 놓쳐서는 안 될 두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최무성(47)과 김선영(39)이다. 5일 10회가 13.9%(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가구)의 시청률을 경신하는 데 일조한 최무성과 김선영은 방송분의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극중 최무성과 김선영은 각각 택(박보검)의 아빠와 선우(고경표)의 엄마 역할로 배우자 없이 홀로 자식을 키워가는 부모를 연기한다. 아들을 위해서는 절대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뒤에서 눈물을 훔친다. 이들이 맡은 캐릭터가 각각 뇌출혈로 쓰러지고, 집이 압류되는 등 감췄던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면서 ‘부모도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특히 어린시절 동네 ‘오빠동생’ 관계인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떤 관계로 발전시킬 것인지도 향후 시청 포인트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최무성-김선영(아래).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쳐


사실 아직까지 두 사람은 시청자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연극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하면서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온 탓에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단 연희단패거리에서 활동을 시작한 최무성은 ‘오구’ ‘햄릿’ ‘코끼리와 나’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고 영화 ‘음란서생’ ‘세븐데이즈’ ‘베를린’ ‘연애의 온도’ 등에 출연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인육을 먹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매서운 눈매이지만 ‘응팔’에선 아들을 향한 부정으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김선영 역시 연극 ‘연극이 끝난 후에’ ‘뷰티 퀸’ ‘연극열전3’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잠복근무’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영화 ‘국제시장’ ‘베를린’ 등에도 얼굴을 내비쳤으며, 드라마 ‘호텔킹’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에 조연으로도 출연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연기에 카메라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관심은 늘어갈 전망이다. 그 근거는 이들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최무성은 내년 7월 중국과 동시방송 예정인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한다. 이 외 다수의 작품 제안은 물론 음료와 통신사 등 광고모델 제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선영은 이미 가전제품, 통신사, 식품 브랜드의 광고모델 제의를 받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이들의 소속사 관계자는 6일 “‘응팔’ 출연 전후 반응이 확실히 구분될 정도다. 캐스팅 제의 작품수가 훨씬 늘었으며, 광고모델은 거의 처음이라 제안 자체로도 놀랍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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